내수 불안에 돌발 악재까지…"경기흐름 불확실성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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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2-1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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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비스업 생산 급락…'이태원 참사' 추가 악화 가능성

  • 화물연대에 지하철 파업까지…경기침체 가속화 우려

30일 오후 광주 북구 유동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공정이 중단돼 있다.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원재료를 공급받지 못한 레미콘 공장 가동이 중단되자 건설 공사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물경제 지표가 불안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 우리 경제의 엔진 역할을 수행해왔던 내수마저 큰 폭으로 주춤하고 있다.

수출과 내수 모두에서 비상등이 켜진 상황에서 운송거부와 파업 등 돌발 악재까지 등장하면서 경기 상황에 대한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서비스업 생산은 0.8% 줄어 2020년 12월(-1.0%)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회복세를 이어가던 숙박·음식점업과 예술·스포츠 등 개인 서비스 업종 생산이 일제히 감소한 여파다.

소매판매 역시 0.2% 줄어 2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소매판매는 지난 3월(-0.7%)부터 4월(-0.3%), 5월(-0.1%), 6월(-1.0%), 7월(-0.4%)까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다가 지난 8월(4.4%) 깜짝 반등했지만, 9월(-1.9%)부터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말 발생한 이태원 참사는 경제 측면에서도 악재다. 대형 참사에 뒤따르는 사회 전반에 깔린 우울감은 통상 경제주체들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특히 소비 측면에 악영향이 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던 2014년 4월 소매판매액(소비) 증가율(전년대비)은 0.7%로 한 달 전인 3월의 2.2% 대비 큰 폭으로 둔화했다.

5월과 6월, 7월 소매판매액 증가율도 각각 1.4%, 1.4%, 1.2%로 2014년 연간 증가율인 2.1%를 크게 밑돌았다.

이날 발표된 산업활동동향은 10월 지표여서 이태원 참사 여파는 내달 발표에서 감지될 예정이다. 내수 추가 악화 요인이 대기 중이라는 의미다.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진행 중인 집단 운송거부 상황도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정부가 29일 시멘트 운수종사자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지만 노동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어 협상을 통한 사태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운송거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 민생과 국민경제를 볼모로 잡아 물류를 중단시키고 산업기반을 흔들고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30일에는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갔고, 서울교통공사와 일부 노선을 같이 운영하는 전국철도노조도 12월 2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향후 경기에 대해 "파업, 수출 둔화 등의 악재와 함께 높은 물가, 금리 상승 흐름 유지 상황 속에서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회복 흐름을 지속할 수 있는지, 수출과 제조업은 중국 경기 성장이 얼마나 빨리 안정을 찾는지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불확실성이 크고 상황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글로벌 경기둔화, 반도체‧부동산 경기하강으로 수출‧투자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내수 회복강도가 제약되면서 향후 경기흐름의 불확실성이 증대됐다"며 "수출 감소세 지속,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영향 등이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소비·투자의 경우 이태원사고 영향, 반도체‧부동산 경기 하강, 아직까지 높은 물가 수준, 금리 상승 등이 리스크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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