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尹·4인방 만찬에 "제가 대통령이면 '친윤 해산해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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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원 기자
입력 2022-11-2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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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전체 의원 아닌 몇 사람만 만나려 해"

  • "이재명, 당대표 내놓는 것도 방법...국민께 사과해야"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관저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의원 4명과 만찬 회동을 가진 데 대해 “굳이 친윤 4명만 만나서 얘기를 풀겠다는 자세는 참 안 풀리는 그런 일로 가고 있다”며 “제가 대통령이면 ‘친윤 해산해라’ 그렇게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설 의원은 지난 28일 밤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친윤 4인방을 통해 국민의힘을 장악해서 자기 뜻대로 해내겠다, 이런 취지 아니겠냐”며 “그렇게 서툴게 해서 내가 볼 때는 국민의힘도 제대로 장악이 안 될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자기 뜻은 대통령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누구와 만나더라도 다 풀어낼 수 있다”며 “국민의힘 전체 의원들 다 만나서 두루두루 얘기를 들어야 얘기를 풀어낼 수 있을 터인데 혼자서 몇 사람만 만나서 그렇게 풀려고 하니까 이게 안 풀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경으로 가게 되면 야당이 그냥 있냐”며 “문제를 부드럽게 풀어내도록 하는 게 대통령이 해야 할 역할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더군다나 취임 초 아니냐”고 반문했다.

설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국민 사과와 퇴진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나는 당에 더이상 누를 끼치지 않겠다. 나는 떳떳하기 때문에 내가 혼자 싸워서 돌아오겠다’라고 선언하고 당대표를 내놓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우리 역대 대통령이나 정치 지도자들은 측근들이 어떤 비리에 쌓이게 되면 다 그걸 사과하고 성명을 냈다”며 “정진상, 김용 두 사람이 구속된 사항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과감하게 ‘항상 죄송하게 생각한다. 거기에 대해서는 내가 결과는 봐야되겠지만 일단 법원 결정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국민에게 사과드린다’라고 먼저 얘기를 하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또 ‘당내 일각에서 이 대표가 결백을 입증하고 다시 돌아와라,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서 수사를 받는 게 맞는다는 얘기가 나오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얘기가 있을 수 있다”며 당내에 이 대표 사퇴 여론이 존재함을 사실상 인정했다.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왔던 설 의원은 ‘이낙연 조기 등판론’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은 등판할 때가 아니”라며 “당 대표 임기도 있고 상황이 아직 진행되고 있는데 지금 등판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보고 싶어 내년 초 미국에 간다”며 “(내년) 6월 달에 (이낙연 전 대표가) 오기로 약속이 돼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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