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기내식 재사용에 누리꾼들 "이딴 걸 먹으라고" 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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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2-11-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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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내식 제공업체 GGK, 유통기한 미준수

  • "아시아나, 문제 업체와 계속 거래" 질타

  • "음식으로 장난치면 폐업시켜야" 비판도

[사진=JTBC 보도 화면 갈무리]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하는 게이트고메코리아(GGK)가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쓴 것으로 드러나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28일 한 대형 온라인커뮤니티의 경우 아시아나의 이 같은 기내식 제공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이딴 걸 먹으라고 줬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먹는 거로 장난치는 XX들이 제일 나쁜 XX들이다", "음식 갖고 장난치는 XX들은 진짜 폐업시켜야 된다" 등의 비난 글도 쇄도했다.

많은 누리꾼은 GGK에 거액의 벌금을 부과해 부당하게 취한 이익을 반환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지난 23일 기내식 공급업체 GGK가 유통기한이 경과한 식재료를 사용하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JTBC 보도가 나오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4일 현장 조사에 나섰는데, 일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영업정지, 과징금 부과 등의 행정 규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경우 아시아나의 기내식 공급이 중단될 수도 있다. 

아시아나는 이에 대해 대체 납품처를 구할 책임은 GGK에 있다는 입장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런 업체에서 기내식 납품을 받은 아시아나의 책임을 따져 묻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GGK 시설에 화재가 발생해 일주일 가까이 아시아나 비행기가 기내식 없이 운항한 적도 있었는데, 문제가 있는 업체와 계속 계약을 맺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아시아나는 예전에도 기내식 이슈가 있었는데 또 저런다"라거나 "전에 한 번 걸린 적 있는데 왜 같은 곳을 이용하는 걸까"라고 쓴소리를 했다. 누리꾼 A씨는 "언론에 나오고도 걸렸다는 건 어지간히 멍청하단 얘기다. 무섭다, 무서워"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반면 GGK 측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질타하는 이들도 많다. GGK 측은 "식재료 비용을 모두 아시아나항공에서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폐기할 재료를 재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변명했지만, 누리꾼들은 "아시아나에 비용은 비용대로 청구하고 재료는 다시 사용해서 두 배로 쓱싹 한다는 건가"라며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한편 소비자들은 대형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에서 불량 식재료 문제가 불거진 만큼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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