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부산행 책임 '이사회'에 떠넘기려 해…사외이사 돌연 사임 왜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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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11-2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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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윤승 산은 노조위원장, 28일 '꼼수 부산이전 시도 규탄' 기자간담회서 언급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 조합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산업은행 이전을 시도하는 이사회를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부산 이전을 둘러싸고 '강대강' 대치 중인 KDB산업은행의 사외이사 1명이 임기 7개월여를 남겨두고 돌연 사임한 가운데 그 배경에 현행법을 뛰어넘은 사측의 무리한 부산행 추진과 이사회로의 '책임 떠넘기기'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조윤승 산업은행 노조위원장(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산하)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강석훈 산은 회장은 김진태발 레고랜드 사태와 흥국생명 영구채 콜옵션 등으로 일촉즉발인 경제위기 대응에 전력할 생각은 않고 정권 눈치를 살피며 본사 이전을 위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면서 "특히 오는 29일 열릴 이사회에 안건으로 올린 조직개편안은 산은법 개정 전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려는 시도"라며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 

노조 등에 따르면 산은 이사회는 하루 뒤인 29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부산 등 동남권 영업조직 확대를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논의하기로 한 상태다. 해당안이 확정되면 산은법 개정 전에 직원 100명이 부산 일대 지역으로 발령나게 된다. 그러나 산은 노조는 이번 안건에 대해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산은 조직 내 부서 신설과 이전 등의 경우 굳이 이사회 의결이 필요한 사안이 아니며, 강석훈 산은 회장의 결재만으로도 가능한 조치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조윤승 위원장은 "이번 조치는 강석훈 회장이 동남권 발전을 위해서라고 포장은 했지만 결국 이번 조직개편이 산은법 개정 전 무리하게 추진하는 부산 이전 시도이며 혼자 그 책임을 온전하게 떠맡기엔 부담스럽다고 느끼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지난주에도 아직 임기가 수개월 남은 산은 사외이사 한 분(조한홍)이 갑자기 사임을 하셨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어 "남은 4명의 사외이사들께서도 (꼼수 부산 이전에 따른)배임 혹은 직권남용 등 책임을 굳이 강 회장과 함께 지고 싶지 않으실 텐데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실지 궁금하다"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희 노조는 이번 이사회 의결과 관련해 이사 개개인에게 배임과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고소고발 등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은의 부산 이전은 최근 국감에서도 법과 절차를 엄수하며 진행돼야 할 정책이라고 수차례 지적된 바 있고 저희 노조와 조합원들 역시 170여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면서 "이번 조직개편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모르고 의결했다는 것은 핑계가 될 수 없는 만큼 이사들의 양심과 정의에 따른 올바른 결정을 기대한다"며 향후 강도 높은 저지투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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