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경태, 대통령실 고발에도 입장 불변…"김건희 화보, '빈곤 포르노'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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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원 기자
입력 2022-11-2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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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 교민 등에 제보받고 있어...사진·영상 확보·수집 중"

  • "대통령실 고발 방어권 나설 것...與, 김 여사 '충성 경쟁' 잘 봤다"

  • "조명 썼든 안 썼든 빈곤 포르노 그 자체 문제...당위성 없어지지 않아"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 해외 순방 중 김건희 여사가 현지 환아와 사진을 찍은 것을 ‘빈곤 포르노’라고 표현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당시 김 여사 사진은 ‘화보 촬영’이었으며, 빈곤 포르노가 맞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다.

대통령실이 김 여사와 관련해 장 최고위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한 이후 처음 나온 공식 입장이다.
 
장 최고위원은 27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가난이나 질병 등을 스스로 홍보 수단 삼는 ‘빈곤 마케팅’과는 다르게, 빈곤 포르노는 아동의 질병과 가난 등을 홍보 수단으로 상품화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김 여사 캄보디아 환아 사진 촬영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크게 네 가지로 정리했다.

우선 그는 책임 규명은 당사자에게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실은 조명 문제로 관심을 돌리지 말고 당시 김 여사를 수행했던 촬영팀 인원과 소속을 알려달라”며 “진실을 밝히는 책임은 당사자한테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빈곤 포르노 연출 관련 자료 수집에 힘쓰고 있다는 입장이다. 장 최고위원은 “지금 캄보디아 교민 등으로부터 각종 제보를 받는 중이며, 저도 이와 관련한 사진, 영상 등을 확보, 수집하고 있다”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질의 등을 통해 대통령실에 자료 요구도 의원실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해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를 수행한 경호원의 인적 사항을 알려 달라는 것도, 촬영팀 개개인의 생년월일 등 신상을 알려 달라는 것도 아니다”라며 “촬영팀 인원과 소속과 같은, 중요하지 않은 정보까지 공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세 번째로, 대통령실이 자신을 고발한 것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통령실에서 고발까지 하니까 제 방어권을 위해서라도 사실 확인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여당이 장 최고위원을 비판하는 논평을 잇달아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김건희 여사를 향한 대통령실과 여당의 ‘충성 경쟁’을 잘 보았다”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제가 캄보디아 현지까지 확인하려고 하는 데 대한 두려움에 논평을 쏟아내는 것 같다”며 “빈곤 포르노는 그 자체로도 문제이며, 그 잔인성을 부각하기 위해 조명 설명을 곁들였던 것일 뿐 조명을 안 썼다고 해서 그 당위성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한 심장병 환아의 집을 방문해 찍은 사진이 연출됐다며 이른바 ‘빈곤 포르노’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대통령실은 지난 22일 김 여사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장 최고위원을 형사고발 했다.
 
대통령실은 장 최고위원 고발에 대해 “조명이 없었다는 대통령실 설명 뒤에도 글을 내리거나 사과하기는커녕 외신에 근거가 있다며 허위사실을 계속 부각했다”며 “무엇보다 외교 국익을 정면으로 침해하고 국민 권익에 직접 손해를 끼쳐 묵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장 최고위원은 대통령실 고발 이후 이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다가, 지난 2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해당 아동을 만나기 위해 캄보디아 현지에 한 사람이 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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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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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 !!!!!!!!!!!!!!!!!!!!!!!!!!!!!!!!!!!!!!!!!!!!!!!!
    인간과 짐승의 차이점 좀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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