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초 발표될 11월 물가지표가 지난해 기저효과 영향으로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일시적으로 내려간 물가가 내년 초가 되면 다시 5%대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만간 11월 물가상승률(CPI) 수치가 나올 텐데 11월은 예외적인 달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보통 11월에는 한파로 채소가격이 10% 떨어지는 게 보통인데 지난해의 경우 이상기온 영향으로 채소값이 7~8% 가량 상승했고 유가도 올라갔다"며 "11월 올랐던 채소가격과 유가 때문에 10월 5.7%에서 11월 물가지표가 상당폭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이같은 물가상승률 하락세가 향후 물가 안정화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이같은 물가지표를 두고)아, 이제 물가가 떨어지겠구나라는 해석에는 유의가 필요하다"면서 "연초가 되면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5%대 물가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물가지표가 4%대가 되더라도 이를 수학(공식)으로 바라보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