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불 껐다'는 롯데건설... 자구책으로 '돈맥경화' 풀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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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2-11-2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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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달 새 1조7500억원 자금 수혈…내년 1분기 1조8969억원 만기도래

  • 롯데건설 "차환 정상 진행 중, 해외은행 등서 추가 차입도 고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짧은 기간 대규모 자금을 수혈한 롯데건설이 여전히 보수적으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급한 불을 껐다는 그룹 내부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롯데건설은 해외 은행 등을 통한 추가 자금 마련도 고려 중이다.
 
22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한 달 새 1조75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마련했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중순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이어 롯데케미칼에서 5000억원을 차입했다. 이달 들어서는 롯데정밀화학과 롯데홈쇼핑에서 각각 3000억원과 1000억원을 3개월간 차입하는 등 계열사를 통해 1조1000억원을 마련했다. 또 이달 18일에는 하나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총 3500억원을 차입했다.
 
이와 함께 잠원동 본사 사옥을 담보로 일본 미즈호은행에서 3000억원 규모를 대출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근저당권 채권최고액은 3613억원이며, 통상 대출금 대비 120% 내외로 잡히는 것을 고려할 때 실제 대출액은 3000억원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 미즈호은행은 앞서 롯데그룹과 거래가 있었던 곳이며 과거 호텔롯데나 롯데물산, 롯데쇼핑 등 계열사도 미즈호은행에서 차입금을 확보한 사례가 있다.
 
이번 차입으로 올해 말까지 도래하는 우발채무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에 따르면 지난 10월 21일 기준으로 롯데건설의 우발채무 규모는 6조7491억원이다. 월별로 보면 11월 1조3970억원, 12월 3472억원이다. 연말까지 약 1조7500억원이 만기 도래하는 것이다. 
 
당시 한신평 또한 주주사 유상증자와 단기 차입 이외에 추진 중인 은행권 차입이 원활하게 마무리되고 당초 일정에 따라 현재 예정 사업장에서 착공과 분양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PF 우발채무로 인한 유동성 우려는 상당 수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롯데건설은 9월 말 기준 7000억원가량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건설 최대주주인 롯데케미칼은 전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롯데건설 리스크가 상당 수준 해소됐다고 판단한다"며 "(롯데건설이) 현재 자구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의 1대 주주로 롯데건설에 5000억원을 빌려준 데 이어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879억원을 투자했다.

급한 불을 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지만 당장 내년 1분기에 도래하는 우발채무 규모도 만만치 않다. 내년 롯데건설 우발채무는 1분기 1조8696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이후엔 2분기 4819억원, 3분기 4030억원, 4분기 이후 8931억원 규모로 줄어든다. 게다가 주택·분양 경기가 침체하고 금융시장이 경색되고 있다는 점은 악재다. 건설사의 영업 및 재무적 변동성이 급속하게 악화되고 있는 것도 우려할 만하다. 
 
롯데건설은 앞서 우발채무로 지적받았던 6조원가량 중 정비사업과 자사 측 토지에 진행되는 안정된 사업을 제외하면 약 4조원 규모로 줄어들고 차환 또한 정상적으로 발행하는 사업장이 있기 때문에 현재 자금 흐름은 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둔촌주공(1939억원)과 울산 강동리조트(1130억원), 대전 도안2-9지구(1670억원) 등 사업지에서 차환이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앞으로도 차환의 정상적인 발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또 보수적으로 자금 조달 계획을 세워 해외 은행 등에서 차입하는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레고랜드 부도 사태로 자금난 홍역을 치른 롯데건설은 최근 하석주 사장이 그룹 인사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새로운 수장이 구체적인 자구책을 마련해 실행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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