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공포 확산에…원·달러 환율 다시 1350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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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2-11-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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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서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만에 다시 1350원 위로 올라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시장의 '피벗'(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를 정면 부인한 데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 확산 우려에 재차 방역 고삐를 죌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됐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340.3원)보다 14.4원 올라선 1354.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7원 올라선 1342.0원으로 개장해 위안화 약세와 맞물려 1350원대로 올라섰다. 환율이 1350원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10일(1377.5원) 이후 7거래일 만이다. 또한 환율은 지난 15일(1317.6원) 이후 4거래일동안 37.1원이 급등했다.

먼저 환율이 최근 오름세로 전환한 것은 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신호가 누그러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안도 테이블 위에 있다"며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여기에 연준의 대표 매파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정책금리가 최대 5~7%대에 이르러야 한다는 둥 강력한 긴축 발언을 이어나갔다.

게다가 이날 중국발(發)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시장 내 공포 심리를 불러일으키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중국 국가위생위원회에 따르면 20일 기준 중국의 일일 코로나 확진자수는 2만7095명으로, 지난 4월 사상 최고 수준이었던 2만8973명에 근접했다. 특히 코로나 주요 확산지인 광둥성 광저우시에선 일일 확진자수의 경우 8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렇자 시장에서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다시 강화될 것이란 우려가 쏟아졌다. 실제로 중국 허베이성 성도 스자좡시는 오는 25일까지 도심 6개구에 대해 봉쇄령을 내렸으며, 하루 전날 베이징에선 신규 감염자가 다수 발생한 일부 지역의 실내 밀집 시설을 폐쇄하고, 식당 내 식사를 금지한 바 있다.

여기에 수급적으로도 원·달러 환율이 재차 오름세를 보이자 수입업체들이 적극적인 매수 움직임을 보이면서 결제 수요(달러 매수)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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