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림, 그랑프리 금메달…김연아 이후 13년 만의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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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11-1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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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의 희망으로 ‘피겨장군’이란 애칭을 듣고 있는 김예림(19·단국대)이 한국 여자 선수로는 김연아(은퇴) 이후 처음으로 시니어 그랑프리 금메달과 왕중왕전인 파이널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예림은 1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마코마나이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NHK 트로피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6.90점, 예술점수(PCS) 66.37점, 감점 1점, 합계 132.27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점수(72.22점)를 합산한 최종 점수 204.49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예림은 지난 3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그랑프리 포인트 28점을 확보한 바 있다. 이에 남은 두 차례 그랑프리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파이널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6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왕중왕전이다. 두 차례 그랑프리 대회에서 거둔 성적을 합산해 출전 선수를 가린다.

1위는 15점, 2위는 13점, 3위는 11점의 그랑프리 포인트를 획득한다. 한국 선수가 시니어 그랑프리 금메달을 획득한 건 2009년 11월 김연아 이후 13년 만의 쾌거다.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무대에 진출한 것도 2009~2010시즌 김연아(당시 금메달) 이후 처음이다.

남자 싱글은 2018~2019시즌 차준환(당시 동메달)이 파이널에 진출했다. 우리 선수들의 선전은 올 시즌 그랑프리 대회에서 피겨 강국 러시아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징계로 출전권을 잃은 것이 한몫했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다음 달 8일부터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다.

김예림은 이날 영화 ‘42년의 여름(Summer of 42)’의 사운드트랙(OST)에 맞춰 연기를 선보였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실력을 발휘한 김예림은 기본 점수 10.10점과 수행점수(GOE) 1.43점을 챙겼다. 이후 더블 악셀과 트리플 루프 점프를 연달아 클린 처리했다.

다만 네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에선 착지를 하다 흔들리며 은반에 손을 짚는 실수를 범했다. 이 점프에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까지 받아 GOE 1.67점이 제해졌다.

이후 첫 비점프 과제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했지만 후반부 첫 점프 과제에서 큰 실수를 했다.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뛰어야 했으나 플립 점프를 하다 넘어지면서 더블 악셀을 연결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예림은 안정을 찾으며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훌륭하게 처리했고 마지막 트리플 살코 점프에 앞서 뛰지 못한 더블 악셀을 붙이는 기교를 발휘했다.

감점을 최소화한 김예림은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 스텝 시퀀스(레벨3), 코레오 시퀀스(레벨1),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3)까지 연기하며 프로그램을 마쳤다.

2위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동메달리스트인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01.87점)가, 3위는 일본의 스미요시 리온(193.12점)에게 돌아갔다. 같은 무대에 선 지서연(184.14점)은 6위, 위서영(176.74점·이상 수리고)은 8위를 차지했다.
 

김예림이 19일 일본 홋카이도현 삿포로 마코마나이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NHK 트로피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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