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기호 아쿠아렉스 대표 "특허 성분 더한 '아토잘'로 더마 코스메틱 시장 선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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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2-11-1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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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전 병원ㆍ약국용 천연 화장품 창업

  • 30년 연구원 경력 살려 피부장벽 개선 효과 '아토잘' 개발 성과

  • 스마트공장 도입부터 자체 브랜드 확장까지..."글로벌 시장 확대 목표"

장기호 아쿠아렉스 대표 [사진=유대길 기자]


“인체에 해가 없는 천연유래 성분으로 기능성과 효능을 갖춘 더마 코스메틱 제품을 선보이겠습니다.”

장기호 아쿠아렉스 대표는 16일 아주경제와 만나 “기능성 화장품 범위가 확대되고, 코로나19 등 예측하지 못한 질병 등이 발생하며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더마코스메틱 라인을 강화해 2023년에는 전년 대비 5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가 이처럼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아쿠아렉스의 시작 역시 더마코스메틱이었기 때문이다. 1989년 아모레화장품 연구원으로 시작한 장 대표는 2001년 의약분업을 기회로 삼아 동기 연구진과 아쿠아렉스를 창업했다.

그는 “당시 의약분업으로 병원들이 화장품 사업 진출을 활발히 하던 때라, 병원용 화장품과 약국용 화장품 등을 주로 개발 및 판매했다”며 “그 과정에서 천연원료 사용과 관련 실험을 진행하며 피부와 인체 피해를 최소화한 화장품 개발 및 제조 기술을 갖춰나갔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노력은 회사 성장으로 증명됐다. 20년 전 작은 실험실에서 시작한 아쿠아렉스는 이제 자체 제조 공정을 갖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전문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OEM만 하다 보니 협력 업체 상황에 따라 회사가 불안정해지는 경우가 많아 ODM까지 확장해 자체 브랜드를 키워 안정적인 경영을 해야겠다는 욕심이 컸다”며 “2009년 성남 산단으로 회사를 옮겨, 공장을 확장 이전해 GMP(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와 ISO22716 인증을 추가로 확보해 제조 경쟁력을 키워나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레드오션이된 화장품 시장에서 중소기업으로 살아남기란 결코 쉽지 않다. 자금난과 인력난은 장 대표가 늘 풀어야 할 숙제였다. 더욱이 2017년 K-뷰티가 중국의 사드 보복 직격탄을 맞으며 OEM 생산품의 수출길이 막히며 회사 문을 닫을 위기까지 놓인 바 있다.

장 대표는 “화장품 제조 과정에서의 기술적인 부분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었지만, 주문이 떨어져 매출이 없을 땐 정말 극복하기 어려웠다”며 “남아있는 직원들을 생각해 중국이 아닌 새로운 해외 진출국을 찾았고, 러시아와 미국, 베트남 등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아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장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다. ODM 사업을 확장하고 빨라진 디지털 전환 요구에 발맞춰 성남 산업단지에서 유일하게 ‘스마트 팩토리’를 갖춘 화장품 기업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회사에 젊은 인력이 많아지고, 디지털 전환에 대한 요구가 확대돼 3년 동안 준비한 끝에 관련 사업을 따낼 수 있었다”며 “덕분에 화장품 주문부터 출하까지 전 과정을 모니터를 통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최소 비용과 시간으로 최적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장기호 아쿠아렉스 대표가 새롭게 출시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아토잘'을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장 대표는 최근 새롭게 출시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아토잘’이 그 첫 번째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아토잘은 지난해부터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R&D) 지원사업과제로 을지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개발한 피부 장벽 개선 화장품이다.

장 대표는 “아토잘에는 저희 회사와 을지대가 1년 동안 100번이 넘는 실험 끝에 특허 출원한 ‘세라줄린’ 성분이 더해져 피부장벽 회복과 가려움증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며 “세라줄린에 들어가는 ‘아줄렌’ 성분은 카밀러꽃 1000g에서 2~3g만 채취할 수 있는 귀한 원료”라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동남아시아는 물론 미국에서도 한국 화장품을 찾는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올해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기존 자체 생산 제품을 안정적으로 수출해 해외 매출 비중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말뿐인 기능성 화장품 문제 해결을 위해 허가 기준을 좀 더 엄격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그는 “국내는 일본, 미국과 달리 의약외품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 기능성 화장품이 활성화되는 추세다. 다만 기능성 화장품이 고시된 성분 함량만 맞추면 대부분 기능성 화장품으로 인정해주다 보니 산업의 발전이 없다는 아쉬움이 존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분야의 기능성 화장품이 개발되기 위해 정부가 개발 과정에 드는 고액의 임상비를 지원하는 등의 지원책을 펼쳤으면 좋겠다”며 “기업들이 개발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K-뷰티가 새로운 화장품 시장을 개척하고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초개인화 시대가 도래하며 결국 화장품도 개인 맞춤형 시대에 발맞춰 진화해야 할 것”이라며 “NFC(근거리 통신)를 기반으로 다양한 고객 니즈와 취향을 파악해 향후 3~4년 안에 ‘맞춤형 화장품 제조서비스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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