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되는 맛"...이태원 희생자 명단 방송 도중 떡볶이 먹방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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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2-11-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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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탐사, 이태원 참사 희생자 관련 방송 도중 떡볶이 제품 광고

  • "중독되는 맛", "정말 맛있다"...10분간 떡볶이 먹방 이어가

  • 누리꾼들 "떡볶이 팔기 위해 명단 공개했느냐" 쓴소리

[사진=더탐사 유튜브 채널]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유족 동의 없이 공개해 뭇매를 맞은 친민주당 성향 매체 '더탐사'가 희생자 명단 관련 방송 도중 '떡볶이 먹방'을 선보인 뒤 제품을 광고해 또 한 번 비판받고 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태원 사망자 명단 공개한 곳 어제 방송 중 특이점'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공유되고 있다.

글쓴이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하며 방송을 시작한 더탐사가 갑자기 떡볶이 밀키트를 판매했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더탐사는 지난 14일 약 2시간 동안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이태원 희생자 명단 공개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이어 이들이 최초로 제기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제가 된 떡볶이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 관련 자료 사진이 나간 뒤 등장했다. 방송 진행자는 "저희가 취재한 내용을 추가로 공개하기 전에 광고부터"라고 말했고, 다른 출연자는 "엄청난 소송에 시달리고 있고 저희 보도 인용한 시민이 고발당했다. 그분도 도와드려야 한다"며 떡볶이 제품을 광고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출연자들은 테이블 위에 놓인 떡볶이를 먹으면서 "정말 맛있다", "중독되는 맛이다", "말랑말랑한 추억의 밀떡볶이"라고 말하면서 약 10분간 떡볶이 먹방을 이어갔다. 이들 뒤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 호명'이라고 적힌 화면이 띄워져 있다. 방송 화면 하단에는 떡볶이 제품 광고 배너가 올라가기도 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관련 방송 도중 떡볶이 먹방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참사 희생자들의 명단을 공개한 이들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쓴소리했다. 누리꾼들은 "떡볶이를 팔기 위해 명단을 공개한 것이냐",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는 엄숙한 분위기인 만큼 최소한 배너 광고만 두었어야 한다" 등 비판이 오갔다.

한편 유족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단을 두고 후폭풍이 거세다.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의 주한대사관 중 1곳은 외교부에 항의와 시정 요구를 전달했다.

시민단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측은 성명에서 "트라우마를 겪는 유가족의 돌이킬 수 없는 권리 침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희생자 명단이 유족 동의 없이 공개되지 않도록 적절한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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