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265곳, 1년 이하 회사채 406조…금리 인상에 자금 압박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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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11-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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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기업들의 1년 이하 회사채 미상환 잔액이 40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사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전체 회사채 미상환 잔액 37.4%는 1년 이내 잔여 만기금액이다.

1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52곳에서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는 85곳을 제외한 267곳의 상반기 기준 회사채 미상환 잔액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총 1084조6076억원이다.

해당 기업 중 1년 이하 잔여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406조934억원으로 전체 미상환 잔액의 37.4% 비중이다. 21개 업종 중 1년 이하 만기상환 회사채 비중이 가장 큰 업종은 은행으로 182조6202억원 규모며, 다음으로 여신금융 업종이 38조965억원, 자동차 부품 22조8496억원, 공기업 12조1378억원, 석유화학 11조5885억원 순이다.

은행의 경우 10개 은행 전체 미상환 회사채 잔액 255조3788억원의 71.5%가 1년 이하 잔여만기 미상환 회사채였다. 이어 조선‧기계‧설비 업종이 전체 미상환 회사채 8조8800억원 중 4조5098억원인 50.8%가 1년 이하 만기상환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생활용품 업종은 전체 미상환 회사채 잔액 2조1763억원 중 31.9%인 6960억원이 1년 이하 잔여 만기다. 2년 이하까지는 전체 회사채의 77%를 차지해 단기 회사채 비중이 높았다.

금융권을 제외한 기업별로는 현대자동차가 20조6621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등 여신금융 회사채가 연결기준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자금조달 규모가 큰 여신금융 등 금융채를 제외한 일반 1년 이하 만기도래 회사채 잔액 규모로는 한국전력공사가 7조840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SK(6조5708억원) △삼성생명(3조9353억원) △포스코홀딩스(3조4480억원) △한화(2조811억원) △KT(2조508억원) △SK텔레콤(1조7164억원) △SK이노베이션(1조6700억원) △LG화학(1조3850억원) △롯데쇼핑(1조2709억원) △대한항공(1조788억원) △호텔롯데(1조677억원) △현대두산인프라코어(1조501억원) 등 16개 일반기업이 1조원 이상이다.

또한 미상환 잔여기간 1년 이하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대우조선해양 △현대엘리베이터 △코오롱글로벌 △오리온 △아시아나항공 △영원무역 △명신산업 △동국제강 △대한해운 △신세계건설 등으로 회사채 100%가 만기상환 잔여기간 1년 이하다.

1년 이하 만기상환 회사채 잔액이 전체 회사채의 80%를 초과한 기업은 △금호건설(97.3%) △동부건설(93.7%) △삼성중공업(89.9%) △현대두산인프라코어(84.8%) △LIG넥스원(81.5%) △엠에스오토텍(81.4%) 등 6개 기업이다.

한편 500대 기업 중 사채 발행 내역이 없는 기업은 삼성SDS와 삼성전기,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KT&G, 셀트리온 등 85개사로 나타났다.
 

[자료=리더스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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