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2050년 탄소중립 추진···"친환경 포트폴리오 전환 가속화"

삼성물산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달성하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추진한다. 앞으로 탄소중립 방안을 단계적으로 이행하면서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한다.

삼성물산은 이사회를 중심으로 탄소중립 필요성 공감대를 형성하고 체계적인 이행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14일 밝혔다. 2020년 10월 탈석탄 선언에 이어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고 탄소 저감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삼성물산은 2030년까지 전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재생에너지 공급 여건이 양호한 해외 사업장을 먼저 추진하고 국내 사업장에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보유 자산인 김천 태양광 발전소 발전 효율을 높여 자사와 관계사 등 재생에너지 사용에 활용한다. 국가별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와 녹색프리미엄 확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한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시멘트 대신 산업 부산물을 활용한 탄소 저감 콘크리트를 개발해 현장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현재 원료 제조 단계에서 기존 콘크리트 대비 탄소 배출량이 30% 수준인 저(低)탄소 시멘트 콘크리트는 현장에 시범 적용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한 무(無)탄소 시멘트 콘크리트를 개발하기도 했다.

또 삼성물산은 탄소 흡수와 상쇄를 위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인정하는 메탄 포집과 재생에너지 발전 등 자사 사업과 연계된 프로젝트도 발굴할 계획이다.

국내외 사업장에서는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해 각 사업 특성에 맞는 동절기 콘크리트 양생공법 개선과 고효율 히터 도입, 소각장 폐열 재활용 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한다. 또 2030년까지 회사가 보유하거나 임차한 업무용 차량 900여 대를 무공해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탄소중립 방안을 단계적으로 이행함과 동시에 수소와 태양광 발전, 소형모듈원자로(SMR),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전개하겠다"며 "재활용 소재 패션 브랜드를 확대하고 친환경 리조트를 구현하는 등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 계획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삼성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