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순방] 한·필리핀 정상회담..."원전‧국방‧방산 인프라 등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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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캄보디아)=이성휘 기자
입력 2022-11-1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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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르코스 대통령 "이제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논의할 시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원전, 국방, 방산 인프라를 포함해서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함께 연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마르코스 대통령을 만나 "양국 정부 출범 이후 이렇게 첫 정상회담을 갖게 되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5월, 마르코스 대통령은 7월 취임했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은 지난 1949년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최초로 대한민국과 수교를 했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7400여명의 병력을 지원한 우리의 우방국"이라며 "우리 국민은 한국의 자유와 평화 수호에 기여한 필리핀 청년들의 그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지난 9월 유엔 총회에서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하며 필리핀은 모두의 친구가 되겠다고 말씀하신 대통령님의 연설이 매우 인상 깊었다"면서 "저 역시 유엔 총회에서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최근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국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필리핀 국민들께서 온전한 일상으로 조속히 복귀하시기를 기원한다"며 "아울러 우리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리고, 우리 정부는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마르코스 대통령은 최근 태풍 '날개'로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언급하고 "저희가 기후변화에 대해 얼마나 중요하게 대응해야 되는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위기에 맞서서 우리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완화하고 조정하고, 또 저희가 적응해 나가는 데 있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제는 저희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켜 나가는 논의를 시작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개시한 양국 간의 과학기술, 어업 해양 분야에 있어서 공동의 협력은 이러한 협력 심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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