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바이든도 전화한 25세 의원' '첫 레즈비언 주지사' 이색 당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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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11-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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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인 정치인 대거 등장한 중간선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뉴욕 주지사 선거를 돕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Z세대 하원의원'부터 '레즈비언 주지사'까지 등장했다.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되면서 '화제의 당선자'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9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플로리다 10번째 지역구에서 맥스웰 프로스트 민주당 후보가 캘빈 윔비시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프로스트 후보는 25세로 미 의회에 입성한 첫 Z세대(1996년 이후 출생) 의원이 된다. 25세는 미 하원의원 피선거권을 부여받는 최소 나이다.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인 프로스트는 2018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고교 총격 생존 학생을 중심으로 조직된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에서 총기 규제 강화를 위해 활동하며 주목 받았다. 사회 운동을 하면서 우버 택시 기사로 생계를 이어 나간 것으로도 알려졌다. 

프로스트의 당선 소식이 알려지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축전을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밤 프로스트에게 전화를 걸어 기뻤다. 나는 29세에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상원의원이 된 사람이다"라며 "프로스트가 훌륭한 출발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주지사도 당선됐다. 마우라 힐리 민주당 후보는 매사추세츠주 첫 여성 주지사가 되는 동시에 미 역사상 첫 레즈비언 주지사가 된다. 

힐리 후보는 "오늘 밤은 모든 소녀와 젊은 성소수자(LGBTQ)에게 자신이 무엇을, 누구를 꿈꾸든 다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첫 여성이자 첫 성소수자로서 당선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 CBS 방송 등에 따르면 힐리 후보는 동성 결혼을 금지하는 법안을 폐지시키는 데 큰 공헌을 헤 유명세를 탔다. 이후 2009년에는 주에 따라 동성결혼을 허가하기도 했다. 

영화로도 제작된 베스트셀러 '힐빌리의 노래'의 저자 JD 밴스 공화당 후보도 오하이오주 연방 상원의원으로 당선돼 주목받았다. 마약 중독자인 어머니, 양육권을 포기한 아버지 밑에서 학대를 받으며 자란 밴스는 예일대 로스쿨에 합격한 뒤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다뤘다. 밴스는 오랜 기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판적이었지만 정치 입문 뒤 그의 지지자로 선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그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성 정치인 중에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가 눈길을 끌었다. 캘리포니아주 하원 제11선거구에 출마한 펠로시 의장은 81.4%를 확보해 존 데니스 공화당 후보를 크게 따돌리고 19선에 성공했다. 임기 2년의 하원의원만 36년을 한 것이다. 

공화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 유력하면서 매카시 대표가 다음 하원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미 하원의장은 대통령·부통령에 이은 의전서열 3위로 다수당 소속 하원의원이 맡는다. 매카시 후보는 친트럼프 인사로 '트럼프 호위무사'로 불리기 때문에 향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출마 시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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