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래 브리핑] 합참 실패 평가 北 ICBM, 특정 고도 폭발 노린 'EMP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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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2-11-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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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적 지휘체계 마비 특수기능 전투부 검증"

북한 신형ICBM 화성-17형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용한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 '0순위'인 원자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를 대상으로 전자기충격파(EMP·Electromagnetic Pulse) 공격 시나리오를 시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7일자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지난 2~5일 감행한 일련의 무력도발 과정에서 적의 작전 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특수기능 전투부(탄두)의 동작 믿음성 검증을 위한 중요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언급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는 지난 3일 오전 평양 순안 일대에서 진행된 것을 일컫는다. 또 '특수기능 전투부'는 핵탄두 상공 폭발 등을 이용한 EMP탄을 뜻한다는 분석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서울 남산 상공 40㎞에서 160kt(킬로톤)의 핵 EMP탄이 터지면 서울을 중심으로 반경 252㎞ 한반도 중부지역의 전자기기 내부 회로가 불에 타 복구가 불가능하다. 전자장비 시설 사용 불능 지역은 서울에서부터 전북 군산까지로 예상된다. 고도 400㎞에서 핵폭발 시 미 본토까지 영향 반경에 들어간다.
 
이미 북한은 지난 10월 관영매체를 통해 “9월29일과 10월1일 진행된 여러 종류의 전술탄도미사일 발사훈련에서 해당 설정표적들을 상공 폭발과 직접 정밀 및 산포탄 타격의 배합으로 명중함으로써 우리 무기체계들의 정확성과 위력을 확증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발표와 달리, 합동참모본부는 해당 ICBM이 상승과정에서 탄두부와 로켓 엔진 추진체를 분리하는 '단 분리'를 2단까지 진행한 뒤 비정상 비행해 동해상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의 평가 결과는 현재까지 변함이 없으며, 세부 제원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군 관계자는 “북한이 탄두를 정해진 고도에서 정확히 폭발시키는 기술을 확보했다면 핵탄두로도 똑같이 할 수 있다”고 했다.
 
EMP는 1925년 '빛의 입자'를 처음으로 발견한 미국 물리학자 아서 콤프턴의 이름에서 따온 콤프턴 효과(Compton Effect)를 활용한 것이다. 콤프턴 효과는 1962년 태평양에서 시행된 미국의 수소탄 실험 때 처음으로 발견됐다. 당시 미국은 태평양 250마일 상공에서 1.4메가톤의 수소폭탄 실험을 벌였는데, 당시 예상치 못하게 발생한 EMP로 900마일 떨어진 하와이에서도 가로등이 꺼지고 전화에 혼선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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