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사업 보고, 유동규→캠프→Lee로 이어졌다" 법정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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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임종현 수습기자
입력 2022-11-0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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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e'는 이재명, '캠프'는 이재명 최측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관련 사업을 보고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4일 열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속행 공판에서는 '유동규→캠프(정진상, 김용)→Lee'로 이어지는 관계도가 나왔다. 

정영학 회계사는 "유 전 본부장이 캠프와 상의해서 (대장동)이 베벌리힐스가 안 되도록, 저층 연립이 안 되도록 (이재명) 시장님한테 다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이는 정 회계사가 지난해 5~7월께 유 전 본부장과 나눈 대화의 녹취록을 그림으로 만든 자료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정 회계사는 그림 속의 'Lee'는 "이재명 시장님"이라고 말했다. '캠프'에는 정진상, 김용의 이름이 적혀있었는데, 정 회계사는 "이재명 시장의 사람들"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이다. 또 '유동규'에서 나온 화살표가 캠프를 거쳐 'Lee'에게 향하는 화살표도 있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인 2013년 7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을 한국판 베벌리힐스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베벌리힐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서부 로스앤젤레스 서쪽에 있는 도시로 호화로운 고급 주택단지가 형성되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대장동을 주거단지와 도시지원시설을 적절히 배분해 자족 기능을 갖춘 고급 주택단지로 만들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대장동에 고층 아파트를 지어 수익성을 높이려던 민간업자들과 투자자들은 반대에 나섰다. 이에 유 전 본부장은 기자간담회 이후 '한국판 베벌리힐스' 방식으로 진행하면 안 된다는 취지로 보고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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