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가장 한국적인 화가' 박수근 기념메달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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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2-10-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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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박수근 기념메달 출시 행사에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엄선미 박수근 미술관장, 서흥원 양구군수, 반장식 조폐공사사장, 박진흥 박수근연구소대표(사진=조폐공사)]

한국조폐공사는 강원도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한국의 대표 화가인 박수근 대표작을 기념메달로 제작해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조폐공사는 박수관미술관에서 반장식 사장과 윤범모 국립 현대미술관 관장, 엄선미 박수근미술관 관장, 박진흥 박수근연구소 대표, 서흥원 양구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메달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화가의 이름을 반영한 기념메달을 내놓는 건 2020년 ‘이중섭 기념메달‘에 이어 두 번째다.
 
‘박수근 기념메달’은 조폐공사의 디자인 기술과 조각 기법을 메달에 적용, 화가의 대표 작품을 지폐형 메달로 재해석했다.
 
메달에는 박수근의 대표작 ‘한일(閑日, 한가한 날)’과 ‘나무와 두 여인(나무)’을 담았다. 앞면에 ‘한일’, 뒷면에 ‘나무와 두 여인’을 새겼고 박수근 작품만의 독특한 질감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한일’은 화가 박수근이 1959년 제8회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에 추천작가로 출품했던 작품이며 해외에 반출됐다가 2003년 3월 24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낙찰돼 한국으로 되돌아온 귀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21년 고(故) 이건희 회장의 유가족이 박수근미술관에 기증했다.
 
박수근미술관과 고 이건희 회장의 유가족 간의 인연은 각별하다.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지난 2004년 박수근미술관을 방문해 자작나무 숲을 조성하는 아이디어를 내고 비용 일체를 지원하며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자작나무 숲은 미술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의 힐링 명소로 자리잡았다. 지난 25일은 이건희 회장의 2주기라 유가족들이 기증한 박수근 대표작을 담은 기념메달 출시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나무와 두 여인’은 박수근이 1962년 국제자유미술전에 출품했던 역작이며, 검박하고 깊이 있는 색과 층, 그리고 그 속에 스며있는 선묘가 가장 완숙하게 구현된 작품으로 ‘박수근 회화’ 세계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박수근 기념메달은 지폐형으로 △금메달(순도 99.9%, 중량 20g, 154×68mm, UNC) 300장, △은메달(순도 99.9%, 중량 10g, 154×68mm, UNC) 2000장 등 총 2300장 한정 수량으로 제작된다.
 
판매가격은 △금메달 264만원 △은메달 11만원이다. 10월 25일~11월 6일 조폐공사 쇼핑몰, 풍산화동양행, 현대H몰, 더현대닷컴, 롯데온, 롯데백화점몰, GSSHOP, 조폐공사 오롯·디윰관에서 선착순으로 예약 판매된다.
 
한편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난 박수근은 불우한 삶을 살았던 서민들의 초상과 일상을 선한 시선으로 그려낸 예술가다.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도 평가받고 있다.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은 2002년 화가 박수근의 생가인 양구군 양구읍 정림리 마을에 건립됐다. 개관 당시 박수근선양사업위원회와 박수근 유가족이 주축이 돼 작품과 자료를 다수 기증 받은 바 있고, 이후 매년 양구군에서 작품을 구입해 현재 박수근 작품 235점을 보유 중이다. 그 외 근·현대 작가 작품 및 자료를 포함해 969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화가 박수근의 대표 작품을 기념메달로 제작하게 돼 뜻깊다” 며 “앞으로도 고품격 메달 제조를 통해 국민의 문화 향유권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조폐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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