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티슈진 거래재개… 6만 주주들 "내일 시초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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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2-10-2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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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심위·시장위 모두 상장유지 결정

  • 최근 3000만달러 유상증자로 힘받을듯

코오롱 사옥 [사진=연합뉴스]


인보사 사태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국내 바이오기업 코오롱티슈진 거래가 내일부터 재개된다. 2019년 5월 주식 거래가 정지된 후 3년 5개월 만이다. 이번 결정에 앞서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1일 3000만달러(약432억원) 규모의 자금조달 계획을 밝혔다. 이로써 연구개발(R&D) 부문에 대한 성장속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거래 재개를 결정했다. 거래 재개일은 오는 25일이다.

이날 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의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제출에 따라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며 "회사의 주권은 25일부터 매매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코오롱티슈진을 보유하고 있는 6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발표 직후 종목게시판에는 "드디어 거래를 하게 됐다"며 "내일 시초가가 기대된다" "오늘 미장 폭등하기를 바란다"는 등 기대하는 글이 이어졌다.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심사 절차는 인보사 사태와 횡령·배임 두가지 사태로 진행됐다.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는 횡령·배임에 대해, 시장위원회(시장위)는 인보사 임상 속개에 대해 다뤘다. 

회사 경영진의 횡령·배임보다는 '인보사 논란'이 상장 폐지에 큰 작용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던 만큼 발표 직전까지 시장은 안심할 수 없었다. 코오롱티슈진이 거래소 개선 요청 사항을 모두 만족했다는 내용을 담은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지만 결국 회사의 주요 업무인 신약 개발이 기업 신뢰에 큰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논란은 2017년 출시한 무릎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TG-C)’ 논란에서 시작됐다. 당시 인보사는 2019년에는 미국에서 임상 3상 중이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주성분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밝혀지며 같은 해 5월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인보사 의혹과는 별개로 2020년 7월에는 코오롱티슈진 전직 임원이 27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분류됐다. 상장적격성 심사는 3심제다. 기심위 검토가 1심 격이고, 이후 개선 기간이 부여되거나 상장사가 불복하면 시장위에서 2·3심을 거친다. 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지난해 8월 1심 격인 기심위를 열고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 올해 8월 말 개선기간이 종료됐다.

거래가 정지된 상황에서도 코오롱티슈진은 연구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재무건정성이 악화한 상태다.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서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 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이 발생해 지난 3월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이에 따라 거래 재개 조건으로 인보사 임상 진행과 R&D 자금 확보 등 재무건전성 해결이 선결 조건으로 요구돼 왔다.

임상 부분에서도 지난해 12월 미국 내 무릎 골관절염 임상 3상 투약을 재개했다. 같은 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고관절 골관절염 임상 2상에 대한 계획 승인도 받았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부터 전환사채(CB) 발행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총 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21일 회사는 임상 재원 확보를 위해 내년 4월까지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3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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