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70선 붕괴…2012년 7월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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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2-10-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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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인상 여파…대출 의존도 높은 중저가 지역 상대적 타격

금리 인상, 거래 절벽 등의 여파로 아파트값이 계속해서 하락 중인 가운데 지난 20일 한 시민이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파트 매매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추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다.
 
특히 금리 인상 타격을 크게 받고 있는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 매수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6.0으로 지난주(76.9)보다 0.9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9년 6월 10일 조사(76.0) 이후 약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다. 기준치인 100 아래로 내려갈수록 집을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기준선인 100 밑으로 처음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 15일(99.6)로 이번주까지 49주째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노·도·강 지역이 속한 동북권 매매수급지수는 이번주 69.8을 기록하며 2012년 7월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70선이 무너졌다.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대출 의존도가 높은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실수요층 수요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노도강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번주(17일 기준) 서울에서 도봉구가 전주 대비 0.42% 하락하며 25개 자치구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노원구도 0.41% 떨어져 두 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있는 서북권도 68.7을 기록하며 70선이 무너졌다. 2019년 7월 동북권보다 더 낮은 68.7을 기록하며 역시 70선 밑으로 떨어졌다.
 
영등포·양천·강서·동작 등이 속한 서남권(84.2→83.2), 용산·종로·중구 등이 속한 도심권(70.8→70.3)도 지난주에 비해 수치가 떨어졌으며 강남 4구가 포함된 동남권도 81.5에서 80.5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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