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OCI, 연산 5만t 규모 과산화수소 공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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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10-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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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과 OCI의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이 과산화수소 생산을 개시한다.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확보한 과산화수소를 공급해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피앤오케미칼은 전남 광양시 국가산업단지에서 과산화수소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4만1530㎡ 부지에 1459억원이 투입된 공장은 과산화수소를 연산 5만톤(t) 규모로 생산하게 된다.

과산화수소(H₂O₂)는 표백·소독 등에 사용하는 산화제다. 피앤오케미칼은 반도체 웨이퍼와 디스플레이 기판의 세정·식각 공정에서 필수소재로 활용되는 전자급 제품과 일반적인 표백·소독 등에 쓰이는 공업용 제품을 생산한다.

이 공장은 국내 최초로 제철공정 중 발생하는 코크스오븐가스에서 추출한 수소를 원료로 과산화수소를 생산하는 게 특징이다. 코크스오븐가스는 석탄을 제철공정의 코크스로에서 고온으로 가공할 때 부산물로 발생하는 가스다. 수소와 메탄이 주성분이다.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추출하는 기존 방식과 비교했을 때 원료 재활용이 가능해 경제적이다. 피앤오케미칼은 광양제철소에서 코크스오븐가스를 공급받아 수소를 추출·정제하고 이를 다시 제철소에 공급해 열원으로 재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탄소 배출량도 29%가량 줄일 수 있어 친환경성도 확보할 수 있다.

피앤오케미칼이 과산화수소 생산을 개시함에 따라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외에도 반도체 등 첨단화학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철강 공정의 부산물을 원료로 화학제품을 생산해 탄소 소재 사업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OCI는 반도체 공정용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1979년부터 과산화수소를 생산하고 있는 OCI는 이번 공장 준공을 통해 총생산량을 연간 7만5000t에서 12만5000t으로 확대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고부가가치 소재 분야로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OCI와 긴밀히 협력해 반도체 산업의 필수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택중 OCI 사장은 “피앤오케미칼이 고부가가치 소재 시장 선도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며 “앞으로도 OCI의 기술력과 품질·안전성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협업을 강화해 피앤오케미칼을 글로벌 첨단 정밀화학 소재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앤오케미칼은 2020년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 지분으로 설립한 합작사다. 과산화수소 외에도 음극재용 피치 등 첨단 화학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앞으로도 원료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20일 전남 광양시 피앤오케미칼 과산화수소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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