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軍 장병에 위장색 마스크 보급 건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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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원 기자
입력 2022-10-1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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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경숙 의원 "군사위기 시 장병 생명 지켜...위장색 비축해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오전 광주 북구 광주국세청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광주국세청 및 광주본부세관,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목포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군 당국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장병들에게 지급한 마스크 가운데 위장색은 한 장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흰색 마스크 등을 착용하면 야전에서 상대 눈에 잘 띌 수 있어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방부 수요 비축 마스크 방출 현황 및 계획’에 따르면, 조달청이 지난해부터 지난 9월까지 국방부에 방출한 마스크는 총 1억8040만장이다.
 
이 가운데 흰색 마스크는 1억4877만장으로 전체의 82.5%를 차지했다. 검은색 마스크는 3163만장(17.5%)이었다. 반면 디지털 무늬나 국방색 등 위장색 마스크는 한 장도 국방부에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방부가 위장색 마스크 구매를 조달청에 요청한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마스크를 대량 생산한 마스크 업체들의 애로에 따라 정부 기관은 조달청 비축 마스크를 구매하도록 돼 있어 군은 최대한 검은색 마스크를 조달해 장병들에게 보급하고 있다”며 “향후 디지털 무늬 등 위장 효과가 있는 마스크를 조달하도록 조달청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양경숙 의원은 “미군들은 전투 복장 시에는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위장색이나 최소한 검정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며 “마스크를 추가 구매할 때는 위장색 마스크도 비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장색 마스크의 사용은 군사적 위기가 발발했을 때 우리 장병들의 생명을 지키는 역할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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