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모빌리티 '슈퍼앱' 경쟁…카카오·티맵·쏘카에 휴맥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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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2-10-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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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맥스모빌리티, 내년 상반기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출시 유력…타 업체들도 앱 고도화 '박차'

휴맥스모빌리티의 자회사인 피플카 렌터카의 모습. 피플카는 휴맥스모빌리티 통합 maas 플랫폼의 주요한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사진=피플카]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들 간 '슈퍼앱'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쏘카 등의 업체들이 기존 모빌리티 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데다가, 휴맥스모빌리티 등 신규 업체들도 통합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구현을 위한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 상당수가 플랫폼 내 비슷한 서비스를 구현하는 만큼 각 서비스 간 경쟁도 격화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휴맥스모빌리티는 내년 상반기 중 통합 Maas 플랫폼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내부적으로 플랫폼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올해 중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휴맥스그룹의 매출 대부분은 셋톱박스 제조를 통해 발생한다. 다만 현재 그룹 차원에서 모빌리티 기업을 신사업으로 점찍었으며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은 이를 위한 토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휴맥스그룹은 주차장(하이파킹), 렌터카(피플카), 전기차 충전(휴맥스EV) 등 모빌리티 관련 사업을 여럿 진행해 왔다. 올해 들어 휴맥스모빌리티를 통한 지분 인수로 모빌리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최근 '천사대리운전' 운영 업체인 엔젤플러스 지분 51%를 인수한 데 이어, 반반택시와 리본택시 운영 업체인 코나투스의 지분도 추가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기존 모빌리티 서비스에 택시, 대리운전 등도 추가하며 영역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이제 이를 하나의 '슈퍼앱'으로 구현하는 것이 다음 단계가 될 전망이다.
 

왼쪽부터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쏘카의 동명 앱.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쏘카 앱 갈무리]

기존 모빌리티 업체들의 플랫폼 고도화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하반기 들어 '카카오T'에 렌터카 예약, 전기차 충전 서비스, 반려동물 택시 서비스인 '카카오T 펫'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지속적으로 모빌리티 관련 기능을 카카오T 앱에 포함함으로써 앱의 확장성을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이미 택시호출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만큼 이를 토대로 자연스럽게 다른 모빌리티 서비스의 접근성도 높이는 전략이다. 이처럼 새로운 서비스들이 계속 추가되는 과정에서 베타서비스 종료 후에도 앱 한켠에 자리하던 '카풀' 아이콘은 이달 초 들어 소리 소문 없이 삭제됐다.

쏘카는 연내 '모빌리티 슈퍼앱' 출시를 공언했다. 지난 8월 상장을 진행한 쏘카는 상장 후 기업 가치 제고의 일환과 그간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스트리밍 모빌리티'의 실현을 위해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내세울 전망이다. 기업공개(IPO) 간담회 당시 박재욱 쏘카 대표는 기존 카셰어링을 비롯해 전기자전거 등 마이크로모빌리티, 주차 플랫폼 서비스 기능 등을 통합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전기자전거와 주차 플랫폼은 현재 별도 앱으로 서비스 중인데 이를 쏘카 앱으로 합치겠다는 구상이다. 

티맵모빌리티 역시 조만간 화물 운송 중개 서비스, 공항버스 서비스, 전기차 충전 배달 서비스 등을 티맵 앱에 통합해 서비스한다는 방침이다. 이 중 가장 빠른 출시가 예상되는 서비스는 화물 운송 관련 서비스로 화물 중개 시장 진출에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티맵모빌리티 역시 순차적으로 티맵 앱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슈퍼앱'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모빌리티 플랫폼이 나란히 '슈퍼앱' 전략을 꺼내드는 것은 여러 모빌리티 서비스를 결합해 서비스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이용자에게 최적의 경로를 안내하고, 이동을 위해 필요한 모든 과정을 하나의 서비스로 망라하는 'Maas' 구현을 위해서는 슈퍼앱 구축은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짜임새 있는 Maas 구현을 위해 각종 데이터도 중요한데, 슈퍼앱 구축으로 많은 이용자들을 끌어들인다면 데이터를 모으는 데도 유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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