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4대 은행장, 저조한 금리인하요구권 실적 지적에 "방법 강구하겠다"

11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이재근 KB국민은행장(왼쪽부터), 이원덕 우리은행장, 임동순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장들이 11일 낮은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과 관련해 비대면 신청으로 신청 건수가 월등히 높아지면서 수용률이 낮아진 구조적 원인을 설명하며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진옥동 신한은행장·박성호 하나은행장·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대상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은행들의 저조한 금리인하요구권 실적과 관련해 제도 개선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양정숙 무소속 의원은 "은행권이 기업 대출 관련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높지만 가계대출 관련해서는 평균 2배 정도 차이가 날 정도로 매우 적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금리인하 요구의 거절 사유가 신용등급 때문에 벌어지는 것인데 앞으로 어떻게 하면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는지에 대해 안내가 필요하다"며 "고객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더 득이 될 수 있는 팁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진옥동 신한은행장도 "금리인하요구권은 고객의 가장 큰 권리"라며 "금융소비자들의 권리가 최대한 행사될 수 있도록 두 달에 한 번씩 고객들에게 안내해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도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지적해 주신 바와 같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비대면으로 자동안내를 하다 보니 수용률이 낮아진 부분이 있는데 앞으로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금감원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금리인상기에 국민들의 부담을 덜어낼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다"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리인하요구권 개선과 관련해서는 은행권에서 공감대가 있다"며 "다만 은행마다 신청 건수와 수용에 대한 기준 차이가 있어 이 부분은 업권과 상의해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