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은 정신력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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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10-0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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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리 호셜 코치가 평가한 김주형

토드 앤더슨 [사진=TPC 소그래스]

토드 앤더슨은 미국 플로리다주의 TPC 소그래스에서 활동하는 코치다. TPC 소그래스는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곳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본사와도 가깝다.

앤더슨은 1987년부터 PGA 투어 선수들과 함께했다. 그가 지도한 선수는 빌리 호셜, 브랜드 스네데커, 데이비스 러브 3세, 저스틴 레오나르드 등이다.

그런 앤더슨을 크리스 콕스 PGA 투어 국제 콘텐츠 담당이 만났다.

그 자리에서 앤더슨은 "정신력이 강하다"며 김주형을 치켜세웠다. "김주형은 훌륭한 성격을 갖고 있다. 골프에 재미를 느끼는 아이임을 알 수 있다."

김주형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호셜을 지도하러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에 갔을 때의 일이다.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공이 떨어진 호셜이 새 공 바구니를 가져오지 않고, 김주형의 공 하나를 훔쳤다. 그랬더니 김주형은 호셜로부터 자신의 공을 지키기 위해 내려와서 맴돌았다. 그걸 본 앤더슨은 "맙소사, 톰. 네 공은 빌리보다 잘 나가"라고 농담했다. 그랬더니 김주형은 "음, 빌리가 날 위해 공들을 쳤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두 사람의 첫 대화이자, 마지막 대화다.

당시를 회상하던 앤더슨은 "김주형은 골프와 경쟁을 즐긴다. 자책하는 성격은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주형은 특별회원, 회원, 첫 승(윈덤 챔피언십)을 거쳐 이번(2022~2023) 시즌 PGA 투어를 소화하고 있다.

윈덤 챔피언십 우승에 대해 앤더슨은 "김주형은 1라운드 첫 홀 쿼드러플 보기를 했다. 이후 김주형은 인터뷰를 통해 '알다시피 아직 홀이 많이 남아 있어'라고 말했다. 실수를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앤더스는 "중요한 부분이다. 실수보다 홀이 남아 있다는 생각 말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생각이 좋다. '인간이라서 실수한 거야. 얽매이지 않고 나아가자. 여기서부터 시작이야. 잘해보자'"고 덧붙였다.

앤더슨의 칭찬에 김주형 측은 "(앤더슨과) 실제로 만나보거나 통화한 적은 없지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현재 김주형은 이시우 코치와 많은 부분을 상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10월 8일) 김주형은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공동 3위(132타)에 올라 있다.

캐디와 상의하는 김주형(오른쪽).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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