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첨단 반도체 對中수출 규제안 곧 발표..."삼성·하이닉스 제외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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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10-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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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이터 보도..."非중국 기업 타깃 아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정부가 이르면 7일(현지시간)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겨냥한 새로운 첨단 기술 수출 규제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중국에 공장을 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제재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것 같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이번주 발표할 반도체 수출 규제안의 제재 대상에 중국 내 제조시설을 둔 외국 기업에 대한 수출이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번 제재의 목적이 중국 기업이 아닌 다른 업체들에 피해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며 중국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외국 기업에 대한 수출은 건별로 별도 심사를 거치고 이들 외국 기업에 대한 미국 업체의 장비 수출은 허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제재 내용은 상무부 발표가 나와야 알 수 있겠지만 로이터는 사실상 D램이나 낸드 플래시 등 첨단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중국 반도체 기업을 겨냥한 조치일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국영 반도체 기업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창신메모리(长鑫存储·CXMT) 등 중국 대표 반도체 기업이 그 대상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신규 제재는 △18나노미터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플래시 △14나노미터 이하 로직칩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첨단 기술을 판매하려는 미국 기업들이 별도 허가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허가 기준은 사실상 충족이 불가능한 수준이어서 사실상 불허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백악관과 상무부는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 창신메모리 등도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미중국대사관은 미국의 신규 제재 조치에 대해 "미국의 추가 제재는 과학기술 패권"이라며 "미국이 기술력을 이용해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억압하려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생산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는 별문제가 없을 전망이지만, 앞으로 생산능력을 확장하거나 더 첨단 수준의 반도체를 생산하려고 할 경우엔 타격이 불가피하다. 중국 공장에서 필요한 장비를 수입하려면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생산 시설과 쑤저우에 테스트·패키징 공장이 있다. SK하이닉스도 중국 우시에 D램 공장, 충칭에 후공정 공장, 다롄에 미국 인텔로부터 인수한 낸드 공장을 갖고 있다. 컨설팅업체 욜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낸드 칩은 SK하이닉스가 25%, 삼성전자는 38%를 각각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의 D램 생산량 가운데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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