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변수 문제없다" 베트남, 경제지표 동반 상승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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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2-10-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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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흑자 9조원 넘어...교역량 15% 상승, PMI 호조 등

  • 3분기 GDP 13.68% 깜작 성장에 올해 성장률 8%로 목표 상향

베트남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른바 킹달러(달러 초강세) 여파에 각국의 금리인상,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국면에도 무역흑자 증가, 산업지수 상승 등 주요 지표들이 안정세를 나타내며 경제 성장을 이뤄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3일 베트남플러스(Vietnam+) 등 현지 관영매체에 따르면 베트남은 9월까지 65억2000만 달러(약 9조3106억원)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베트남 정부 목표치인 5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계속해서 흑자 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베트남의 1~9월 무역수지는 코로나19 여파로 34억4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베트남의 올해 9월까지 누적 교역액은 전년동기대비 15.1% 증가한 558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3% 증가한 2820억 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액은 13% 증가한 2760억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의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수출액 86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최대 수입국은 중국으로 수입액 916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품목 중 수출액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품목은 휴대폰, 전자, 기계, 의류 등 6개 품목이었으며, 10억 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기록한 품목은 32개 품목이다. 또 수입품목의 경우 수입액 100억 달러 이상은 4개, 10억 달러 이상의 품목은 42개를 기록했다.
 

[그래픽=아주경제 DB]

특히 고무적인 것은 해외직접투자(FDI)가 거의 없어 베트남의 순수출로도 환산되는 농·어업분야의 수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는 점이다. 

농림부에 따르면 2022년 1~9월 베트남의 농업, 임업 및 수산물 무역흑자액은 69억 달러를 나타냈다. 전체교역액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약 74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출액은 약 408억 달러, 수입액은 339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2%, 5.7% 증가했다. 수출액이 20억 달러를 넘는 7개 제품에는 세계적인 생산량을 자랑하는 커피와 쌀을 포함해 고무, 야채, 과일, 새우, 목재 등이 포함됐다.

도탕하이 산업통상부 차관은 “베트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35억 달러 이상의 무역적자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65억 달러를 넘는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며 “이는 일부 세계 경제위기와 인플레이션의 부정적인 영향 속에서도 좋은 신호다. 이러한 무역 흑자는 올해 남은 기간에도 무역 활동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9월 베트남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5를 나타냈다. 이는 전달의 52.7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50이 넘는 긍정적인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현지 경제전문매체 VN이코노미는 “제조업은 성장 모멘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가격과 공급이 제조업 부문을 지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해 9월까지 평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32%로 집계됐다. 석유처럼 가격 변동성이 큰 항목을 뺀 기초적인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CPI는 1.88% 수준이다. 베트남 통계청(GSO)은 수입물가에 영향을 주는 환율이 안정세를 지속하면서 석유 가격을 포함해 9월 물가는 지난달보다 오히려 하락했다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이러한 경제회복세에 맞춰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8%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GSO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잠정치는 8.83%다. 특히 지난 3분기 성장률이 13.67%에 달하면서 성장률을 대폭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기획투자부(MPI)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3분기까지 강력한 회복세를 통해 국회가 정한 목표치(6~6.5%)보다 1.5~2% 높은 8%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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