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올해 세 분기 연속 하락한 美증시…4분기도 가득한 악재속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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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10-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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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올해 시작 이후 세 분기 동안 내리 하락한 뉴욕 증시가 4분기의 첫 단추를 꿰는 이번 주도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러시아와 유럽 정세가 계속해서 불안한 가운데 물가 압력과 경기 침체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그나마 최근 낙폭이 과했다는 인식도 고개를 든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지난주 뉴욕 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20여년 만에 최악의 9월 성적을 남긴 채 마감됐다. 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주 연속 하락했으며 나스닥까지 포함한 3대 지수는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3대 지수 모두 올해 1,2,3 분기 연속으로 하락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S&P와 나스닥 기준으로 2008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에 해당하며 다우 기준으로는 7년 만에 최장기간 분기 하락세다.

4분기의 첫 발을 내딛는 이번주도 뉴욕 증시는 악재들과 싸워야 한다. 우선 국제 정세가 계속해서 불안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인 가운데 해저 가스관 누출 사고를 둘러싼 러시아와 유럽간 신경전도 고조되고 있다.

금융시장에 팽배한 위험회피 심리 역시 여전히 뉴욕 증시를 짓누를 태세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 및 외환시장에서의 강달러를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의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9% 오르며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고 있지만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등 다른 국가들로 경기침체 우려가 전염되고 있는 점도 우려스럽다.

그나마 주식시장이 이미 악재들을 반영하며 충분히 하락했고 상대적으로 기업 실적들이 견조하다는 점을 바탕으로 일각에서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은 주식시장 참가자들에게 고무적인 소식이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론 사바는 블룸버그에 “투자자들은 악재들이 이미 시장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면서 “과도한 비관론과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려온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4분기에는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일부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9월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들이 시장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이 지표들을 연준의 정책과 연결 지어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 주요 지역 연은 총재들의 연설도 예정되어 있다. 4일에는 호주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3일
미국 9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PMI지수
-4일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연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호주중앙은행(RBA) 정책회의 (한국시간 오후 12시반)
-5일
미국 9월 ISM 비제조업 PMI지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연설
-6일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7일
미국 9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 및 실업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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