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 둘째)이 29일 오후 경기 파주시 판문점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29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북한에는 악랄한 독재정권, 불법적인 무기프로그램, 인권 침해가 있다"며 "미국은 북한의 위협이 없는 세계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美, 北 위협 없는 세계 추구"

외신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쟁의 위협이 여전하다"면서 "미국과 한국은 어떠한 만일의 사태에도 준비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DMZ 방문에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을 85분간 예방하고 북한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력 정책 법제화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 같은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또한 양측은 확장억제를 비롯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데 대해 평가했다. '7차 핵실험'과 같은 북한의 심각한 도발이 발생하면 한·미가 공동으로 마련한 대응조치를 긴밀한 공조 아래 즉각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인·태 강조한 美부통령···반중 전선 재확인

'대만해협' 관련 논의도 있었다. 대통령실은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양국의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간단히 설명했다. 백악관은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대통령은 양안 문제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며 "해리스 부통령은 이것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필수적 요소라고 강조했다"고 보다 자세히 설명했다.
 
최근 미·중 및 양안(중국과 대만) 긴장이 고조되면서 전직 미군 관계자들은 대만해협에 무력충돌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주한미군을 투입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주한미군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은 언급하진 않았지만 백악관 브리핑에는 한·미·일 협력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백악관은 "해리스 부통령은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공동의 목표와 안보 우려를 감안해 추가된 이니셔티브(initiative·목적 달성을 위한 계획)를 환영했다"며 "부통령은 또한 한·일 양국 관계 개선의 이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추가된 이니셔티브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여러 분야의 여성 리더들과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나눴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윤여정 배우, '피겨 퀸' 김연아 선수,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정숙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들이 성공하면 사회 전체가 성공한다는 강한 생각이 든다"며 "우리가 민주주의를 강화하길 원한다면 성 평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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