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철강·석유제품 화물 증가로 운임↑

  • 2년간 초호황 누린 컨테이너선은 바닥

2년간의 호황이 끝나고 하향곡선을 그리던 해운업계가 중국발(發) 화물 증가로 또다시 수익 증대에 나서고 있다. 추락하던 벌크선, 유조선, 석유제품선의 운임지수가 올해 들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9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8일 기준 글로벌 벌크선 운임 지표인 발틱 건화물선지수(BDI)는 1799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저점인 지난달 31일 965와 비교해 86.42% 증가한 수치다.

유조선 운임 지수인 발틱 원유유조선지수(BDTI)와 발틱 석유제품선지수(BCTI)는 각각 1497, 1194로 나타났다.

BDTI는 올해 저점인 2월 4일(679) 대비 120.47%, BCTI는 올해 저점인 1월 25일(543) 대비 119.9%가 증가했다.

지난 6월까지 낮은 지수를 유지했던 벌크선· 탱크선 운임지수는 7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9월 들어서는 지수가 높았던 4월 수준까지 회복됐다.

벌크선· 탱커선 운임지수 회복의 배경에는 중국의 수출 물량 증가가 있다. 올해 상반기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주요국들의 금리인상 기조를 역행해 오히려 금리를 인하하면서 경기부양책에 힘을 썼다.

중국 당국은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을 늘리면서 국내총생산(GDP)을 확대하는 부양책을 사용했는데, 그 결과 철강제품 생산과 정유사들의 정제가동률이 크게 뛰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탄소배출량 감소 등을 이유로 철강제품, 정제량을 줄여왔던 것과 상반된다.

중국의 벌크선 화물 물량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인 철광석 항만 재고는 22일 기준 1억3185만t(톤)을 기록했다. 이달 초 재고는 1억4037만t으로 7월 초 약 1억2656만t, 8월 초 1억3705만t과 비교해 재고 물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말일까지 재고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항구를 통한 철광석 거래가 활발함을 의미한다.

국내 벌크선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항만의 철광석 재고량이 월초에 크게 늘었다가 급격히 빠지는 것은 그만큼 철광석을 채우는 벌크선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선 호황에도 벌크선사와 탱크선사는 컨테이너선사와 비교해 큰 재미를 보지 못했는데 업황이 안 좋다고 할 때 호재가 나온 셈”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석유제품 수출도 확대하고 있어, 이에 따른 탱크선 물량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중국의 휘발유·경유·등유 수출량은 273만t으로 전년 대비 약 34% 증가했다. 9월에도 지난달 수준의 물량을 수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10월에는 9월 대비 대형 민간 정유사의 정제가동률을 최대 10% 증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출량 증가에 따른 국내 탱크선사들의 일감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지난 2년간 유례없는 초호황을 누렸던 컨테이너선 운임은 바닥을 모르고 추락 중이다.
 
지난 23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2072.04로 2000선 붕괴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전월(8월 26일 3154.26) 대비 34.3%, 올해 고점(1월 7일 5109.6) 대비 60.33% 감소한 수치다.
 
업계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겹친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과하게 치솟았던 운임이 조정단계에 온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컨테이너선 공급망 붕괴는 회복된 반면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경기침체 우려는 커지면서 물동량이 줄 것이라는 우려가 운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팬오션의 벌크선 [사진=팬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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