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대우조선해양 매각 '환영'...상생발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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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박연진 기자
입력 2022-09-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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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가 대우조선해양과 한화그룹이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투자합의서를 체결한 것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전했다. [그래픽=박연진기자]

경남 거제시가 대우조선해양과 한화그룹이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투자합의서를 체결한 것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거제시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것을 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기술력의 해외 유출이 우려되는 분리·해외매각 대신 동종사가 아닌 국내 기업에 일괄 매각 형태로 추진되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박종우 시장은 "이번 매각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불확실성 제거로 수주 활동에 신뢰감을 높이고, 인수 예정기업인 한화의 공격적인 해양 방산사업 진출이 가능해져 지역경제로서는 조선산업 불황에 대한 대비책이 될 수도 있다"며 "기존 사업부문을 넘어 크루즈선 등 신사업에 대한 도전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거제시와 시민들은 대우조선해양이 새로운 경영 주체를 만나 오랜 부침과 방황을 끝내고 다시금 국민적 지지와 성원을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 변화해가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면서 매각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이번 매각 계획 발표에서 당사자들에 대한 의견수렴 절차가 없었던 점은 매우 안타깝다"며 "향후 매각 절차를 진행하면서 지역사회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할 기회가 보장된다면 이 문제는 무난히 해소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자의 고용 안정과 지역 조선산업 생태계는 보장돼야 한다"면서 "세계 일류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명성은 수많은 노동자의 희생과 땀방울로 만들어졌고, 그 중심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오랜 시간 국가와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해온 시민들의 삶의 터전이다. 노동자들의 고용과 일터가 반드시 보장돼야 하는 이유이며, 대우조선해양과 전후방산업을 이루고 있는 협력사 및 기자재업체 등의 산업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상생발전 방안과 미래비전이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매각 과정에서 인수 예정기업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 발전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고, 기업과 지역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미래비전을 제시해야 시민들이 인수 예정기업의 사업보국(事業報國)에 대한 진정성과 의지를 믿을 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거제시민은 이제 제대로 된 새로운 경영주체가 기업과 지역 발전을 위한 적극적이고 통 큰 투자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희망을 제시해 줄 것을 기대한다"면서 매각 과정에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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