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칼럼] 임성재가 바랐던 프레지던츠컵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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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아 추 치앙 PGA 투어 APAC 이사
입력 2022-09-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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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에서 티샷 중인 임성재. [사진=PGA 투어·게티이미지]

골프계에서 천재가 등장하는 경우는 드물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 중 천재와도 같은 실력을 보유한 선수가 있다. 바로 '아이언맨' 임성재다.

24세인 임성재는 재능을 앞세워 골프계에 등장했다. 벌써 2번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기록했다.

첫 프레지던츠컵은 3년 전 로열 멜버른에서다.

당시 임성재는 어니 엘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의 추천을 받았다. 임성재는 로열 멜버른을 놀이터처럼 휩쓸고 다녔다. 그리고는 3.5점이라는 귀한 승점을 선사했다. 비록 인터내셔널팀은 14-16으로 역전패했지만, 임성재의 존재감이 드러난 기회였다.

엘스와 함께한 부단장은 트레버 이멀만이다. 이멀만은 누구보다 임성재의 실력을 잘 알고 있다.

이멀만은 지난 9월 25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종료된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단장이었다.

두 번째 프레지던츠컵에서 임성재는 자력으로 인터내셔널팀에 합류했다.

올해 임성재는 외국 선수(코레이 코너스, 세바스티앙 무뇨즈)와 합을 맞췄다. 

로열 멜버른에서도 3명의 다른 선수와 합을 맞췄고 좋은 결과를 냈다.

임성재는 버디 기계로 불린다. 다수의 버디는 매치 플레이에서 장점이다. 2021년에는 494개의 버디로 단일 시즌 최다 버디 기록을 21년 만에 갈아치웠다.

로열 멜버른에서 임성재와 합을 맞춘 캐나다의 애덤 해드윈이 "(임)성재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나보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한다. 샷에 실수가 거의 없다. 그와 함께 경기하면 편하다"고 말할 정도다.

애덤 스콧은 올해 10회 연속 프레지던츠컵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로열 멜버른에서 처음 본 임성재를 기억한다.

"연습 라운드 당시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홀에서 플레이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임)성재가 유일하게 플레이하던 선수였다. 나를 포함한 팀원들은 함께 걸으며 성재가 플레이하는 것을 지켜봤다. 시속 25마일의 강풍에도 성재는 페어웨이, 그린, 페어웨이, 그린을 반복했다. 마치 바이런 넬슨이 눈앞에 있는 것 같았다. 스윙 기계 같았다."

로열 멜버른에서 임성재는 개리 우드랜드와 싱글 매치(일대일 경기)에서 3홀 남기고 4홀 차로 승리했다.

당시 우드랜드는 "어려운 경기였다. 좋은 플레이를 했는데도 완전하게 제압당했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한국 제주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의 지원과 응원으로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었다. 투어 챔피언십에 자주 모습을 비추고 있으며 아널드 파머 어워드(신인상)도 받았다.

그런 그에게도 꿈이 있다. 바로 프레지던츠컵 승리다. 올해도 패배(12.5-17.5)로 아쉬움을 남겼다. 9회 연속 미국팀에게 승리를 넘겨줬다.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의 간격은 14전 1승 1무 12패로 벌어졌다.

김시우, 김주형, 이경훈과 출전한 임성재는 올해 2.5점을 기여했다.

대회 전 임성재는 "프레지던츠컵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 나의 선수 경력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임성재는 3번째 프레지던츠컵을 기대한다. 그의 손으로 9연패를 끊을지가 앞으로의 관심사다.


추아 추 치앙(Chuah Choo Chiang)
- PGA 투어 APAC 국제 마케팅 & 커뮤니케이션 수석 이사
 

[사진=추아 추 치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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