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가상자산 '시총 23조원'…절반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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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2-09-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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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테라·루나 폭락과 글로벌 긴축 여파로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시장이 절반 이상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위원회가 최근 35개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3조원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55조2000억원보다 58%(32조2000억원)나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사업자의 총영업이익은 6031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1조6400억원보다 62%(1조원) 줄었다.

올해 상반기 일평균 거래 금액은 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53%(6조원) 감소했다. 가상자산 거래의 평균 수수료율은 0.16%로 0.01% 포인트 줄었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가상자산 시장 축소에 대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금리 상승, 유동성 감소 등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과 테라·루나 사태로 인한 가상자산 신뢰 하락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에 유통되는 가상자산은 1371개, 중복 제외 시 638개며 이 가운데 단독 상장 가상자산은 391개였다.

원화 마켓의 글로벌 10대 가상자산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 41%에서 올해 상반기 47%로 늘어난 반면 코인마켓은 단독 상장 가상자산 비중이 84%에서 86%로 높아졌다.

[자료=금융위원회]

단독 상장 가상자산의 36%는 시가총액 1억원 이하의 소규모로 급격한 가격 변동, 유동성 부족에 유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한 이용자는 690만명이었다. 지난해 하반기의 558만명보다 24%(132만명)가 늘었다. 등록 계정 수는 1310만개로 지난해 하반기의 1525만개에 비해 14%(215만명)가 줄었다.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이용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로 지난해 하반기와 같았다. 30대가 전체의 31%였으며 40대(26%), 20대(24%), 50대(15%), 60대(4%)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이용률이 전체의 68%로 압도적이었다.

올해 상반기 100만원 미만의 가상자산 보유자는 505만명으로 전체의 73%였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313만명보다 17%포인트가 늘어난 수치다.

특히 가상자산 이용자의 66%(455만명)가 50만원 미만을 보유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보다 전체적으로 보유 자산 규모가 줄었다.

1억원 이상 가상자산 보유자는 전체의 0.4%(9만1000명)에 불과했고 1000만원 이상 보유자 비중은 전체의 7%(47만명)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8%포인트 감소했다.

금융위원회는 향후에도 반기별로 가상자산에 대한 실태 조사를 지속해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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