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3년만에 무비자 허용·입국자 상한 폐지

  • 엔당 992원 최저···보복여행 특수기대감

  • 日·中 매출 40%···진에어 등 증편 운항

  • 제로코로나 中 제외 홍콩·태국 방역 완화

일본 정부가 다음 달 11일부터 국경을 완전 개방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LCC(저비용항공사)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노선은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 LCC 최대 수요처로 국경이 개방되면 엔저 특수로 인해 관광객들이 크게 몰릴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여기에 대만과 홍콩 등 인기 여행지들도 코로나 방역 완화가 이뤄져 LCC 수요 폭증이 예고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달 11일부터 5만명 수준인 일일 입국자 상한폐지와 무비자 입국(3개월)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한국과 일본은 2019년 무역 보복조치와 코로나 사태 이후 3년 만에 관광 정상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동안 일본은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방역을 유지해왔다. 

LCC 업계는 일본 여행이 재개되면 코로나 '보복여행' 수요와 함께 엔저 특수를 누리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화는 1달러에 140엔대까지 떨어지는 등 24년 만에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날 기준 100엔은 992원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한·일노선 국적항공사 전체 운항편수는 11만1263편, 수송객수는 1960만6250명에 달했다. 

이에 각 LCC마다 일본노선 증편을 서두르고 있다. 제주항공은 내달부터 인천에서 출발하는 도쿄(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노선을 매일 2회씩 증편 운항한다고 밝혔다. 내달 30일부터는 김포~오사카, 인천~삿포로 노선 재운항도 시작한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직전 해인 2019년 수송점유율 17.1%를 보였다.

진에어도 지난 22일부터 주 5회였던 인천~오사카 노선을 7회로 늘렸다.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내달부터 주 3회에서 7회로 증편한다. 인천~나리타 노선은 내달 7일부터 주 7회에서 14회로, 인천~오사카 노선 역시 내달 14일부터 주 7회에서 14회로 늘린다. 에어서울은 일본 3개 노선을 순차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오는 27일 인천~도쿄(나리타)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내달 30일부터는 오사카와 후쿠오카 노선도 재운항한다.

지난달 기준 일본노선 여객수는 2019년 대비 10.8%, 중국 노선은 2.4%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LCC 매출 80%는 국제선에서 발생했고, 40% 이상이 일본과 중국 노선에서 집중 발생했다.

또한 인기 여행지인 홍콩과 대만도 코로나 방역 완화에 들어가 LCC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홍콩은 26일부터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 규정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비행기 탑승 48시간 전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 증명서는 24시간 내 신속항원검사 음성 증명서로 대체된다. 입국 전 PCR 검사를 폐지하고 백신 미접종자 입국도 허용할 계획이다. 다만 방역 규제가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며 일부 규제는 당분간 유지할 예정이다.

대만은 이달 29일부터 한국, 일본 등 무비자 국가 입국을 재개한다. 매주 입국자 수는 5만명에서 6만명으로 늘린다. 입국 시 무증상자를 상대로 실시한 PCR 검사를 폐지하고 신속항원검사 4회로 대체한다. 여기에 내달 13일부터는 자가격리 없이 7일 동안 자율관리로 바뀐다.

태국도 내달부터 입국자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검사 증명서 제출 의무를 없애기로 했다. 코로나19 경증 환자와 무증상자의 의무 격리도 폐지한다. 다만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고 있는 중국은 여전히 국경 개방이 오리무중이지만 방역 정책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어 연말까지 부분 개방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CC업계 관계자는 “9~10월 정부 고용유지지원금 종료를 앞둔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노선 재개는 단비와 같다”면서 “다만 강달러 현상으로 인한 외화금융부채 등의 환율 악재가 지속되고 있어 연내 실적 반등까지 기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김포국제공항에 여행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대기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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