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ㆍ엔 환율, 장중 145엔 돌파...147 돌파 여부에 눈길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으로 미·일간 금리 격차가 더 벌어졌지만 일본 은행(BOJ)은 마이너스금리 및 완화정 통화정책을 유지했다. 엔저 여건도 그대로 유지됐다. 이에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 이후 한때 달러 대비 엔화 비율이 심리적 저지선이라고 불리는 145엔을 넘기기도 했다. 다음 저지선이라고 불리는 147엔까지 엔화 가치가 내려갈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교도통신·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BOJ가 -0.1%의 금리를 유지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장기 국채를 매입해 수익률을 0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스위스 은행도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것을 시사하면서 BOJ는 전 세계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는 유일한 중앙은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BOJ가 엔저 기조를 유지한다고 발표하면서 엔화는 하락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정책 결정 후 11시 50분께 환율은 145.24엔을 기록했다. 시장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삼는 145엔선을 넘은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이후 오후 2시께 엔화 가치가 소폭 반등해 144.8엔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미 연준은 3연속 자이언트스텝 금리 인상을 발표하면서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추가 강세를 이끌어냈다. 이 역시 달러/엔 환율의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미국 기준금리는 2.25~2.50%에서 3.00~3.25%로 올랐다. 달러와 주요 6개국의 통화를 비교하는 달러인덱스는 111을 돌파했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여파로 일본(-0.1%)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더욱 커졌다. 

일본은 2016년 1월부터 경제 성장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0.1%)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 은행은 물가 상승률 2%를 목표로 잡고 있다. 일본의 8월 근원소비자 물가는 2.8%로 2%를 웃돌아 정책 기조 변화 여부가 주목 받았다. 하지만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물가 상승률 2%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엔저 유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현재 물가 상승률은 달러 강세로 인한 물가 상승과 에너지 상승의 여파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장중 145엔이 무너진 일본 엔화 환율의 다음 분수령은 147엔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이 147엔에 다가서면 일본 정부가 환율 시장에 대한 직간접적 개입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싱가포르 메이뱅크의 FX 연구 및 전략 지역 책임자인 삭티안디 수팟은 로이터 통신에 "147엔 이상으로 너무 빠른 속도로 오르면 정부 개입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구두 경고가 있었고 환율 확인이 있었다. 다음 단계는 분명히 개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켓 리스크 자문회사의 코지 후카야도 "관건은 BOJ가 147엔을 시험하도록 열어줄 것인지 여부"라고 하면서도 "위험 회피 분위기의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엔화 매도가 가속화될 것이고 당국이 막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 통신에 전했다. 

일본 정부의 환율 개입은 1998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아시아 금융위기에 엔화 매도세가 강해지고 자본 유출이 발생하자 엔화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개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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