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재판부 기피' 신청, 이준석 돕나?...나사 빠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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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2-09-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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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최근 국민의힘의 상황에 대해 “당이 나사가 빠져도 너무 많이 빠져서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당이 이준석 전 대표가 신청한 가처분 사건 재판부 변경을 신청한 것이 오히려 이 전 대표를 돕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되지도 않을 일을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에게 ‘쓸데없는 일을 벌여놓고 자신이 없으니까 저렇게 자꾸 당사자 적격이 없다, 재판부 바꿔 달라고 하는구나’라는 인상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정공법으로 승부를 걸어야지”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의) 마음은 이해하는데 제가 그걸 보면서 (오히려) 이 전 대표를 뒤에서 돕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구나(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17일 당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 전 최고위원은 최근 당이 하는 일련의 결정에 대해 “정상적으로 잘 하면 좋은데 뭔가 좀 불안하다”며 “최근 원내대표 선거하는 과정부터 또 소송에 응하는 과정, 윤리위원회를 (지난 18일에) 급작스럽게 여는 것조차도”라고 지적했다. 윤리위 개최 날짜가 28일에서 18일로 당겨진 것을 두고 “부랴부랴 열어서 이 전 대표를 또 도와줬다”는 것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가 당의 재판부 변경 요청에 대해 ‘지연전술’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선 “지연전술을 쓸 사람은 국민의힘 내에 없을 것이다. 하루빨리 처리하고 싶지”라며 “지연전술이 아니라 제가 보기에는 판단을 잘못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윤리위원이었던 유상범 의원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전 대표의 징계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다 문자메시지가 포착된 사건에 대해서도 “윤리위가 지금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중립성, 공정성에 대해서 약간의 손상을 입은 것도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에서 또 굳이 징계 개시 결정을 당겨서 하는 바람에 국민이 보기에는 약간의 공정성에 의문을 갖게 만드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일반 국민이 느끼기에는 지금 현 비대위원장과 윤리위원이 저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들통이 나버렸지 않느냐”고 비난했다. 

다만 김 전 최고위원은 “단순히 몇 마디 말로 (당이 이준석 전 대표를) 징계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을 두둔했다. 그는 “학교가 유기정학을 당한 학생에게 반성문 쓰라고 했는데, 교장 선생님 욕이나 하고 달려들고 교무실 창문을 깨고 있다”고 이 전 대표를 철없다는 뉘앙스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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