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또 52주 신저가… 액분 첫 거래가 5만3000원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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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09-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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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Ảnh=Getty Images Bank]


삼성전자가 장중 52주 신저가를 다시 경신했다. 3거래일 만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자 주가는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액면분할 첫 거래일 가격인 5만3000원도 위태롭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90%(500원) 내린 5만5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개장 직후 5만5100원까지 하락하며 연중 최저가를 다시 썼다. 이후 10시 30분께 주가는 다시 5만5000원까지 내려가며 신저가 기록을 또다시 깼다. 앞선 신저가 경신은 지난 16일 기록한 5만5500원이다.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간다면 액면분할 직후 첫 거래 가격인 5만300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 앞선 2018년 1월 31일 삼성전자 이사회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으로 50대 1로 주식 액면분할 시행을 결의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주가가 높아 주식을 매입하기에 부담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이에 2018년 5월 4일 액면분할 직전 265만원이었던 주가는 50분의 1인 5만3000원으로 거래를 처음 시작했다.
 
주가가 하락 중인 가운데 개인들은 이날에만 삼성전자 주식 176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달에만 1조7184억원어치를 샀다. 반면 외국인은 1조5355억원, 기관은 2169억원어치를 팔았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같이 부진한 이유는 경기 둔화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감소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산 반도체가 시장점유율을 확대 중인 점도 부담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11조8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13조30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적 둔화의 주된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IT 세트 수요 부진에 따른 D램(RAM) 출하량이 3% 감소하고 평균판매단가(ASP)는 1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낸드(NAND) 시장에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양쯔강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의 영향력 확대로 시장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 수급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업황이 바닥에 가까운 만큼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백 연구원은 “4분기 재고의 피크아웃(고점 후 하락) 구간으로 전망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재고 자산이 피크에 도달하는 시점이 반도체 업종의 주가 반등 초입 구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 반등의 시작은 올해 4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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