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전문금융사, 상반기 실적 흐름 '양호'…커진 '부실 경고음'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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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2-09-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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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상반기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실적이 개선됐다. 그러나 연체율도 함께 상승하면서 금융당국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여전사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여전사 131곳의 순이익은 2조7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968억원)보다 735억원(3.7%) 늘었다.
 
총 수익은 1조9664억원, 총 비용은 1조8929억원씩 각각 커졌다. 수익 증가엔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 확대(6981억원) 외에도 리스(3840억원) 및 렌탈(1816억원) 실적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비용은 유가증권(3413억원)을 중심으로 증가 폭을 키웠다.
 
올 상반기 등록 여전사는 작년 말(123곳)보다 8곳이 늘었다. 신규 여전사는 모두 대출 등 여타 금융업이 불가능한 신기술금융 전문사다. 이에 따라 신기술금융사는 82곳까지 확대됐다. 이어 리스사 26곳, 할부금융사 23곳 순이다.
 
총자산은 226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207조4000억원)보다 19조5000억원(9.4%) 증가했다. 특히 기업대출의 증가세(11조1000억원)가 두드러졌다. 여기엔 부동산 PF 대출이 포함된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악화하며, 건전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올 상반기부터 가시화됐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0.88%로 전년 말(0.86%)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1.36%로 같은 기간 0.03%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은 회수 가능성이 극히 낮은 악성 부채를 뜻한다. 통상 연체가 2개월 이하면 ‘정상’, 2~4개월 연체이면 ‘요주의’, 4개월 이상이면 ‘고정이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채권으로 분류한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을 뜻하는 커버리지 비율 역시 141.5%로 10.0%포인트 떨어졌다.
 
자본 적정성을 나타내는 조정자기자본비율도 17.1%로 0.1%포인트 하락했다. 레버리지배율(자산을 자본으로 나눈 값)은 6.5배로 전년 말(6.3배)보다 0.2배 상승했다. 이 수치가 높아질수록 손실 완충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된다.
 
금감원은 이에 대한 우려를 내비친 상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앞서 열린 업계 대표 간담회에서 “여전사의 모든 PF 대출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실시하는 등 기업대출 실태를 점검할 것”이라며 “이후 여전사의 기업 여신 심사 및 사후관리 모범규준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할 것을 지속 요구했다. 그 결과 여전사 대손충당금은 작년 말 3조5485억원에서 올 6월 말 3조6285억원으로 800억원 늘었다. 올 하반기에도 잠재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유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같은 조치로) 손실흡수 능력을 제고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최근 금융시장 상황을 반영한 비상자금조달계획을 보완하는 등 유동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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