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인천 찍고 서울로…파라다이스, 세 번째 호텔 건립 '속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2-09-14 14:1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파라다이스그룹이 부산과 인천에 이어 본사 사옥이 있는 '장충동'에 세 번째 호텔을 짓는다. '도심 속 휴양지'로 불리는 장충동에는 서울신라호텔과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등 내로라하는 고급 호텔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지난 1981년 부산 해운대에 파라다이스 비치호텔(현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2017년 인천 영종도에 파라다이스시티를 각각 개관해 활발히 운영 중인 그룹은 코로나19 여파로 지지부진했던 장충동 호텔 공사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개관 시기는 미정이지만, 파라다이스 서울(가칭)이 개관하면 서울신라호텔에 비견되는 5성 호텔로 부상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장충동 호텔 건립을 위해 지난 2016년 6월 중구청에서 관광숙박시설 건축 승인을 받은 파라다이스그룹은 2년 후인 2018년 5월 첫 삽을 떴다.

하지만 사드 및 코로나19 사태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공사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주력 사업인 '카지노'의 큰 손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급감한 탓이었다.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고, 일상회복에 돌입하면서 오랜 기간 보릿고개를 겪은 호텔업계 회생 기대감이 커지자, 장충동 호텔 건립에도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장충동 호텔 건립 순항을 위해 보유한 건물들을 매각, 2500여억원의 자금도 확보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이 건립 중인 장충동 호텔이 문을 열면 장충동 일대는 그야말로 '특급호텔 격전지'가 된다.

먼저 1979년 문을 연 서울신라호텔이 있다. 이곳은 국내외 굵직한 행사를 대거 유치해온 국내 대표 호텔로 입지를 완전히 굳혔다.

2010년 문을 연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도 있다. 반얀트리 호텔 앤 리조트 그룹의 첫 번째 도심형 리조트인 이곳 호텔은 객실마다 전용 풀을 보유하고 있어 호캉스족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도 전면 개보수를 거쳐 올해 초 새롭게 선보였다. 이 호텔의 전신은 1955년 국내 첫 민영 호텔인 금수장 호텔이다. 

영역을 더 확장하면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과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 등도 있다. 

장충동 호텔 역시 고급 인프라는 물론, 체류형 콘텐츠 구축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파라다이스 부산은 스파 씨메르, 초대형 실내 키즈 테마 체험 월드인 키즈빌리지를 조성하며 가족 단위 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으며, 펫 동반 뷔페 프로모션까지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는 실내 테마파크 원더박스, 예술작품을 전시한 아트 스페이스, 성인 전용 호텔인 아트파라디소 등 부산과는 또 다른 콘텐츠를 선보이며 차별화에 성공했다.

이처럼 기존 부산과 인천 호텔 운영 경험을 향후 개관할 장충동 호텔 콘셉트에 맞춰 새롭게 적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룹 관계자는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완공 시기나, 호텔 형태 등 전체적인 부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현재 보유한 호텔도 코로나19 장기화에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만큼 추이를 보며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