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지구 한 바퀴' 순방...주요 일정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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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09-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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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박 7일 'Go West'...서울->런던->뉴욕->캐나다->서울 이동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6월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영국·미국·캐나다를 순방한다. 서울에서 출발해 영국 런던으로, 런던에서 다시 미국 뉴욕으로, 뉴욕에서 캐나다로 이동한 후 서울로 복귀하는 말 그대로 '지구 한 바퀴' 순방이다. 
 
지난 6월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이후 두 번째 해외 순방이기도 하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진영과 중국·러시아가 주도하는 진영 간 '신냉전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와 가치연대를 보다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의 목적을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국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경제외교의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런던 엘리자베스2세 국장 참석
 
윤 대통령은 18일 한국에서 출발해 같은 날(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도착한다. 서울과 런던의 시차는 9시간이며, 인천공항에서 런던 히드로공항까지 비행시간은 직항으로 12~13시간이 소요된다.
 
윤 대통령은 18일 저녁 버킹엄궁에서 열리는 신임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리셉션 등 일정을 소화하고, 19일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한다. 장례 예배는 약 1시간가량 진행된다.
 
이번 장례는 1965년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이후 57년 만의 국장이다. 윤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비롯해 독일, 프랑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장례식에 참석하는 외국 정상들에게 가급적 상업용 항공기 이용을 권유하고, 전용기로 올 경우 런던 인근의 공항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입국 후 정상들은 특정 장소에 모여 버스로 함께 장례식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 본인과 배우자 혹은 그에 준하는 한 명만 장례식장 입장이 가능하다. 
 
◆미국 뉴욕 UN총회
 
영국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19일 오후 유엔(UN)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으로 이동한다. 런던에서 뉴욕까지 비행시간은 약 7시간이며 시차는 5시간이다. 만약 런던에서 오후 5시에 출발하면 뉴욕에는 같은 날 오후 7시에 도착하는 셈이다. 서울과 뉴욕의 시차는 13시간으로 한국은 20일 오전 8시가 된다.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 20일 유엔 본부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대통령실은 "국제 현안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국제질서 구축에 앞장서는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제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대북정책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북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도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현지에서 미국과 일본 등 3~4개 국가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추진 중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후속 조치, 기시다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한‧일 관계 정상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에도 방산과 원전 수출 관련 국가 정상들과의 회담 가능성이 제기된다.
 
◆캐나다 '경제 외교'
 
미국 뉴욕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마지막 순방지인 캐나다로 향한다. 뉴욕에서 캐나다 주요 도시(오타와, 토론토, 퀘벡 등)까지 비행시간은 약 2~4시간 정도다. 아직 세부 일정 등은 조율 중이지만 윤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 외교'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캐나다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제2위의 광물자원 공급국이자 리튬, 니켈, 코발트 등 2차전지와 전기차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생산국"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선진국으로서 AI 기술 산업 발전 및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우리 기업은 배터리 분야에서 캐나다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캐나다 방문은 디지털, AI,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 경제 안보 강화를 위한 공조를 심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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