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인플레이션 정점론 확산…3대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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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09-13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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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PI 발표 앞두고 금리 인상 조기 종료 가능성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는 다음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정점론과 약달러 추이가 퍼지면서다.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63포인트(0.71%) 오른 3만2381.3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05포인트(1.06%) 뛴 4110.4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4.10포인트(1.27%) 반등한 1만2266.41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일제히 상승했다. △임의소비재 1.35% △필수소비재 0.41% △에너지 1.81% △금융 0.87% △헬스케어 0.64% △산업 0.61% △원자재 0.88% △부동산 0.86% △기술 1.63%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45% △유틸리티 0.96% 등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오는 13일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지표 공개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7월보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하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국면이 조기에 종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CPI 상승세가 소폭하락할 것으로 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여전히 8월 CPI가 지난해 동월보다 8.0% 오르고 전월보다 0.1% 하락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7월 CPI가 8.5%였던 만큼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것이 증명되는 셈이다. 

물가 변동의 폭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동월보다 6.1%, 전월보다 0.3% 상승해 전월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근원 CPI는 5.9% 전월 대비 0.3%였다. 즉 식품과 에너지 등 물가의 오름세가 진정됐다는 의미다. 

다만 CPI와 근원 CPI가 상승 둔화를 가리키더라도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다음주 연준이 세번째 자이언트스텝(75bp인상/1bp=0.01%p)을 단행할 것으로 본다. 연준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경우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3~3.25%가 된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의 금리를 예측하는 CME 페드워치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92%로 보고 있다. 

코네티컷주 페어필드에 있는 다코타 웰스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로버트 파블릭은 "CPI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9월 FOMC 이후 금리 인상 폭이 좁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우즈 자산 운용사의 필립 토우즈 최고경영자(CEO)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성공(우크라이나 군의 반격세)과 인플레이션 하락세를 보며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위스쿼트 은행의 아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최근 시장의 낙관론은 이번 주 나올 CPI가 두 달 연속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 기조가 비교적 초기에 종료될 가능성이 나오자 달러화 가치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107.82까지 떨어지며 주식 투자 심리가 떨어지고 있는 것을 보여줬다. 

시장에서는 바이오 주의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제약회사 브리스톨 메이어 스큅(BMY)는 FDA의 건선 치료제 승인에 따라 3.1% 상승했다. 건선 치료제 오테즐라 제조사 라이벌 암젠은 4.1% 하락했다. 그 외에도 자동차 판매 플랫폼인 카바나는 투자회사 파이퍼 샌들러가 주식 비중 확대로 전환 후 15.5% 올랐다. 

이날 국제 유가는 달러 약세와 러시아산 원유 수출 차단 가능성에 3거래일째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9달러(1.14%) 상승한 배럴당 87.7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1.44달러(1.55%) 오른 배럴당 94.28달러로 집계됐다.

달러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고치에서 소폭 하락하면서 원유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가치 하락은 해외 트레이더들의 원유 매입 수요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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