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환율·경제지표·통화정책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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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2-09-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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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주간전망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주(9월 12~16일) 중국증시가 소비·생산 등 실물경제 지표 발표되는 가운데, 반등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시장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주 중국증시는 수주간 이어진 하락세를 끝내고 반등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주보다 2.37% 상승한 3262.05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과 창업판 지수 주간 상승폭도 각각 1.5%, 0.6%를 기록했다. 지난주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8월 수출입 통계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 속 마지막 거래일인 9일 반등세를 보였다.

9일 외국인 저가 매수세도 몰렸다. 이날 하루에만 외국인은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각각 83억1700만, 64억3700만 위안어치 주식을 순매입했다. 일일 순매입액만 147억5400만 위안으로, 올 들어 하루 순매입액 기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지난주 한주를 통틀어서 외국인은 모두 2억2100만 위안어치를 순매도했다. 흥미로운 점은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가 온도차를 보인 것이다. 지난주 외국인은 상하이 증시에서 51억1400만 위안어치 주식을 순매입한 반면, 선전증시에서는 53억3500만 위안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유색금속·귀금속 관련주를 집중 매입한 반면, 주류· 배터리 관련주는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 중국 증시는 중추절(추석) 연휴를 마치고 13일 개장한다. 이번주 중국증시에서는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 향방, 소비생산투자 등 실물경제 지표를 눈여겨봐야 한다.

우선 15일 6000억 위안 규모 물량의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자금 만기가 도래하는데, 인민은행이 이를 어떻게 연장할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인민은행은 앞서 8월 만기 도래한 MLF 자금을 연장할 때에는 입찰금리를 2.75%로, 10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앞서 1월 2.95%에서 2.85%로 인하한 이후 7개월 만에 또 내린 것이다. 같은 날 7일물 역레포 금리도 7개월 만에 인하했다. 이는 중국에서 실질적인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인하로도 이어졌다.  

시장은 인민은행이 지난달 정책금리를 한 차례 인하한 만큼,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서방국 주요 중앙은행이 이달 금리를 대폭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본 유출 리스크 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16일에는 중국의 8월 소비, 생산, 투자 등 실물경제 지표가 발표된다. 시장은 최근 중국의 제로코로나 방역 기조로 인한 도시 봉쇄령이 잇따르며 중국의 실물경제 지표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8월 중국의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달 증가율(3.8%)을 소폭 웃도는 수치다.

중국 부동산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1~8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비 5.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1~7월 5.7% 증가율도 밑돈다. 다만 소매판매 증가율은 3.4%로, 전달(2.7%)은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최근 중국내 코로나가 산발적으로 확산되는 것도 중국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 

11일 중국 전국적으로는 신규 지역사회 감염자 수가 949명(유증상 164명·무증상 785명)으로 한달여 만에 1000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다만 수도 베이징에서 15명의 신규 감염자가 보고되는 등  대학발(發)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미국 통화긴축에 따른 자본 유출 우려,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속 중국 위안화 가치는 올 들어서만 달러화 대비 8.7% 하락하며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96위안대까지 치솟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05년 중국이 변동환율 관리제로 전환한 이후 달러 대비 위안화가 연간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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