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왕 서거]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에 전세계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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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9-0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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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사진=AP·연합뉴스]

영국 최장 집권 군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8일(현지시간) 서거하자 전 세계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미국과 영국의 동맹을 강화한 누구와도 비할 수 없는 위엄과 불변의 정치인"이라며 "영국 최장 집권 군주였던 여왕은 군주를 넘어 시대를 정의했다. 여왕의 유산이 영국 역사와 전 세계사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을 비롯해 군부대와 공공장소 등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애도를 표하며 "여왕은 언제나 우리 삶에 언제나 함께했다. 캐나다에 대한 여왕의 헌신은 영원히 우리나라의 역사에 중요한 부분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여왕이 70년 넘게 영국의 연속성과 통일성을 구현했다"며 "그를 프랑스의 친구이자, 영국과 한 세기에 길이 남을 인상을 남긴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여왕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으며,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도 "여왕은 위기의 순간에 안정을 보장하고 사회 진화 속에서 전통의 가치를 지켜왔다"며 "그가 오래도록 지켜온 봉사와 헌신의 정신, 깊은 존엄은 여러 세대에 걸쳐 존경의 원천이 됐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우아함과 위엄, 헌신으로 세계의 존경을 받았다"고 말했고, 프란치스코 교황도 "의무에 헌신한 본보기이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확고한 증인"이라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영국 왕실에 조전을 보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영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여왕과 뗄 수 없는 관계였다"며 "여왕은 세계의 권위뿐만 아니라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우크라이나 국민을 대신해 이 돌이킬 수 없는 상실에 대해 영국 전체와 영국 연방에 진심으로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멕시코, 아랍에미리트, 뉴질랜드, 이스라엘, 케냐, 보우소나루, 이집트,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폴란드, 요르단, 파키스탄 등 각국 정상이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8일(현지시간) 96세로 서거했다. 영국 왕실은 여왕이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 왕위는 여왕의 큰아들 찰스 왕세자가 즉각 찰스 3세로서 국왕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지난 1952년 2월 6일 아버지 조지 6세의 서거로 25세에 왕위에 오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70년 214일 동안 영국을 재위했다. 이는 태양왕으로 불린 프랑스 루이 14세 다음으로 긴 기간으로, 엘리자베스 2세는 세계 두 번째로 긴 기간 재위하면서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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