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사]

큐텐이 1세대 이커머스인 티몬의 새 주인이 되면서 티몬에 새로운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큐텐이 매각 계약 완료 직후 티몬 조직 개편에 대해 언급한 만큼 벌써부터 티몬 새 수장에 대한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다. 큐텐과 티몬 간 시너지 효과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큐텐은 지난 2일 단독으로 티몬 지분 100%을 교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티몬 대주주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보유한 티몬 지분 81.74%와 PSA컨소시엄(티몬글로벌)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16.91% 등 총 100%를 큐텐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 지분과 교환하는 방식을 취했다. 

큐텐은 계약 완료 직후 티몬 사내게시판을 통해 "티몬은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Qoo10(큐텐)과 함께 한다"며 "이에 따른 새로운 조직 개편과 인사 제도를 곧 안내하겠다”고 공지했다. 

업계는 구영배 큐텐 대표이사가 현 장윤석 대표이사 등 티몬 경영체제에 대폭 변화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새 대표로 G마켓 창립멤버 중 한 명인 류광진 전 이베이코리아 부사장과 김효종 지오시스 대표 등이 거론된다. 류 전 부사장은 구 대표와 같은 인터파크 출신이다. 구 대표와 함께 2001년부터 2009년까지 G마켓에서 함께 근무했으며 2009~2012년 이베이코리아 부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2013년까지는 큐텐 홍콩 대표를 역임했다. 김효종 대표 역시 G마켓 글로벌사업팀장, 일본지사장 등을 맡았던 G마켓 초기 멤버로, 현재 큐텐 자회사인 지오시스를 이끌며 구 대표와 함께 일해온 인물이다. 

또 다른 관심사는 국내 이커머스 선두 경쟁에서 밀린 티몬의 온라인몰 운영 방식에 대한 전면 수정 카드를 꺼낼지 여부다. 양사는 매각 계약 이후 '크로스보더 커머스'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큐텐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일본 등에서 e커머스 사업을 영위 중이며, 동남아 이커머스 업계 1위 반열에 오른 업체다. 이에 따라 큐텐에서 판매하는 동남아시아 상품을 티몬에서 판매하고, 큐텐에서는 티몬 상품을 판매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마존과 힘을 합쳐 크로스보더 커머스로 시장 공략에 나섰던 11번가가 여전히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점은 부정적 요소로 꼽힌다. 특히 티몬은 과거 티켓몬스터라는 사명에서도 알 수 있듯 여행, 문화공연 등에서 강세를 보이는 반면 생필품, 패션 등 상품 부문에선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해외시장에 소구할 상품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에서 네이버, 신세계(지마켓, SSG닷컴), 쿠팡 등 3강(强) 구도가 이미 형성된 만큼 큐텐이 티몬 간 시너지를 통해 시장을 재편하기엔 역부족이란 의견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한 이커머스 업체들은 시장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이미 빅플레이어들이 장악했다"며 "티몬과 인터파크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더라도 네이버, 신세계, 쿠팡 등 3강 구도를 깨뜨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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