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시장, 초강력 태풍 오는데...'시정홍보' 기자회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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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강대웅 기자
입력 2022-09-0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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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강타 추정일인 6일 기자회견...시민들 질책과 비난 쏟아져

  • 정부대책, 김동연 경기도지사 특별지시와도 '엇박자'...'당장 취소해야'

정영근 화성시장 모습 [사진=화성시]

초강력 태풍 11호 힌남노 북상에 따라 전국이 비상사태에 돌입한 가운데 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이 오는 6일 시정 홍보용 기자회견을 열기로 해 시민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기자회견 당일인 오는 6일은 태풍진로에 가장 중요한 날로 기상청이 집중호우와 강풍을 예고하고 있는 시점이다.
 
이에따라 윤석열 대통령은 최고 단계 태풍 대응을 지시한데 이어 정부는 3일 저녁 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를 갖기로 했으며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2일 이례적으로 경기도 31개 시군에 점검반을 편성할 것을 특별지시하고 안전관리 등 태풍에 만반의 대비를 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런데도 정명근 화성시장은 오는 6일 오전 10시 국가적인 재난이 예상되는 태풍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시정 홍보용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발표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질책와 함께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화성시는 지난 8월 초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등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100여 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보아 현재도 비 피해 복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화성시는 서해안을 끼고 있어 태풍의 직접 진로가 아니더라도 항상 강풍 등의 영향권에 있는 곳이며 최근의 지속적인 비로 인해 전반적으로 지반이 약화된 상태여서 이번 태풍의 진로에 따라 더 큰 피해도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민 정 모씨는 “정명근 화성시장이 시장 당선 이후 선거운동 때 와는 달리 개발행정에만 매달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지방행정의 근간은 안전과 복지 등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정명근 시장의 근시안적인 행정운영에 대해 고개를 저었다.

또 다른 시민 김 모씨는 “초대형 태풍이 밀려오는데 사실상 자신의 치적 쌓기용인 시정홍보 기자회견을 연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다른 시군들 처럼 태풍 대책을 수립하는 등 시민 안전을 우선하는 행정을 펼쳐아 한다”고 정명근 시장의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질타했다.
 
한편 경기도내 성남, 시흥시 등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휴일인 3일에도 재난안전대책 회의를 여는 등 태풍 대비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화성시는 이날 현재 오후 4시까지 태풍 대책 발표가 전무한 실정이다.

기상청은 매우 강한 태풍 힌남노는 오는 6일 오전 2시 서귀포에 도착하고 같은날 오전 9시에 우리나라 남부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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