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고용 줄었지만 금리 인상 불안 지속…다우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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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09-0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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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은 자이언트스텝 단행 가능성 높게 보는 상황

NYSE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 증시는 8월 비농업 고용 지수가 공개되면서 하락했다. 시장 전망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잠재우기에는 부족했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7.98포인트(1.07%) 떨어진 3만1318.4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59포인트(1.07%) 하락한 3924.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4.26포인트(1.31%) 내린 1만1630.86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뉴욕 증시는 3주 연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에너지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0.84% △필수소비재 -1.39% △에너지 1.81% △금융 -0.83% △헬스케어 -1.44% △산업 -0.99% △원자재 -0.09% △부동산 -1.68% △기술 -1.29%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85% △유틸리티 -1.07% 등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와 유럽의 에너지 공급 부족 상황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 시장에서 고용은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동시에 실업률도 높은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1만5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저널(WSJ)과 다우지수의 에상치인 31만8000명보다는 낮으나 여전히 높은 수치다. 고용 시장은 연준이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을 견딜 수 있다고 보는 주요 근거이기도 하다. 

반면 실업률은 3.7%로 시장의 예상보다 0.2%포인트 높았다. 이는 올해 2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동시에 미국 경제 역사에서는 낮은 편이다. 8월 고용보고서는 연준이 9월 금리 인상 결정 전에 참고하는 주요 지표이기에 중요도가 높다. 고용이 예측보다는 적고 실업률이 높게 나오자 주가는 잠시 상승했다. 

이에 대해 자산투자기업 이토로의 미국 투자분석가인 캘리 콕스는 "시장은 금리 인상에 대해 여전히 많은 긴장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찰스 슈밥 UK의 리처드 프린은 "(미국 역사적으로) 실업은 낮은 편이지만 그 원인은 경제가 호황이어서가 아니라 노동력의 참여가 적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상보다 높은 실업률에도 미국의 페드워치는 자이언트스텝 단행 가능성을 56%, 빅스텝 단행 가능성을 44%로 바라보고 있다. 

동시에 유럽에서는 가스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흔들렸다. 3일 재개될 예정이던 가즈프롬의 가스 공급이 취소됐다. 가즈프롬은 중요한 터빈에서 누출이 발견돼 이를 고칠 때까지 배송을 재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호리즌투자의 잭 힐은 "오전에 실업률 증가가 희망을 줬지만 오후에 유럽의 가스 소식에 희망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날 기술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중국행 수출 중단을 통보받은 엔비디아는 2% 하락했다. 메타와 스냅은 약 3% 떨어졌고 테슬라는 2% 밀렸다. 넷플릭스와 애플, 알파벳도 1%씩 빠졌다.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 회의를 앞두고 소폭 반등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 유가 역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26달러(0.3%) 상승한 배럴당 86.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0.66달러(0.7%) 오른 배럴당 93.02달러로 집계됐다.

OPEC+의 감산 전망 완화와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도시 봉쇄로 공급보다 원유 수요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OPEC+ 회담에서 감산을 논의할지 여부가 관건으로 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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