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깊어진 인생에 대한 고찰이 불러온 '고전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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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08-2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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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점가·지역 도서관·인문 강좌 등이 주목하는 고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찌해야 할까, 심사숙고하는 힘을 기른다.’

‘힘들어도 시 쓰고 노래하는 여유를 부린다.’
‘혼자만의 삶에서 함께하는 삶으로 전환한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한다.’

오십이 되기 직전 회사를 나왔던 최종엽 작가는 ‘오십에 읽는 논어’에서 힘든 순간 접했던 ‘논어’를 소개한다.

언제 읽어도 좋을 ‘논어’이지만, 인생 후반전을 계획하는 순간 읽은 ‘논어’는 특별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은 ‘삶이란 무엇인가’에 관해 깊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꺼내든 것 중 하나가 바로 고전이다. 

교보문고가 집계한 2022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오십에 읽는 논어’와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등 동서양 철학으로 인생의 교훈을 찾을 수 있는 도서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대의 지성으로 많은 지혜를 일깨워준 고(故) 이어령의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 인문 분야 1위를 차지했고, ‘메멘토 모리’, ‘거시기 머시기’도 함께 역주행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올렸다.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을 정리한 지성인들의 인생론을 통해 스스로 삶을 성찰하려는 독자들이 많았다.

지역 도서관에서도 고전에 관한 높은 관심을 느낄 수 있다. 서초문화재단 서초구립반포도서관(관장 조금주)은 지난 7월부터 ‘2022 도서관지혜학교’를 개설했다.

반포도서관 ‘2022 도서관지혜학교’는 인문고전을 읽으며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현재 인간의 삶에 대한 지혜와 교훈을 찾고자 하는 고전 읽기 강좌다.

이번에는 플라톤의 ‘국가’를 지정도서로 선정했다. 플라톤의 ‘국가’에서 배우는 지혜, 사랑과 삶의 지혜-정의로운 삶과 행복한 삶을 탐문하기를 주제로 잡았다.

정준영 성균관대 교수의 강연과 함께 참여자들은 ‘국가’ 1~10권 전체를 음미해보고 시대와 역사를 관통했던 생각과 사상을 현재 우리의 삶에 비추어보면서 정의로운 삶과 행복한 삶을 탐문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조금주 관장은 “빠르고 자극적인 것만 각광받는 지금 시대에 한번쯤 들었지만 읽기 어렵게만 느꼈던 철학 고전을 즐겁게 읽으며 철학자와 담론을 나누고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했다”라며 “플라톤 ‘국가’를 읽으면서 지혜를 사랑하고 추구해보는 경험을 해보기를 추천해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신문로 인문학회 2022년 가을강좌에 개설된 '경희궁터에서 노자와 노닐다: '도덕경' 산책'과 '수산 신성수와 함께하는 '주역 원전 강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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