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 당진제철소 3고로 노황 불안정...장기화 땐 제품 공급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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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2-08-2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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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황 불안정으로 생산량 줄어, 하루 공정 멈추면 100억가량 매출 차질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내 고로에서 주기적인 노황불안정 현상이 발생했다. 올해 초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도 같은 문제로 생산계획에 차질을 빚은 바 있어 현대제철도 고로 보수와 함께 생산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재 당진제철소 3고로에서 노황불안정 현상이 발생한 상태다.
 
앞서 최근 3고로에서 노황불안정 현상이 발생해 현대제철 관련 조치를 취했지만 다시 같은 현상이 반복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 차례 생산 중단을 하기도 했다. 현대제철 측은 향후 일주일 동안 3고로 온도를 지켜본 후 고로 보수 등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당진제철소에는 1~3고로가 있으며 각각 용선(쇳물)을 하루 9000~1만톤(t) 생산할 수 있다. 현재 3고로는 노황 조정을 통해 용선을 하루 약 8000~9000t가량 생산하며 정상범위로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황불안정 현상이 지속돼 고로 보수에 들어가면 생산량은 기존 계획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고로 보수기간은 짧게는 2개월에서 길게는 반년이 걸리는 작업이다. 보수기간 동안은 생산계획을 채울 수 없음은 물론이고 작업에 따라 생산을 멈추는 일정이 발생할 수도 있다.
 
사측은 이번 노황불안정 현상이 고로 조강 생산 중단으로 이어질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동종 업계 관계자들도 고로가 멈추는 수준은 아니지만 문제가 지속될 경우 결국 고로 보수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유통용 열연강판 t당 가격은 100만원으로 3고로가 하루 조강 생산을 멈추게 되면 100억원 정도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무엇보다 현대제철 용선 생산에서 3분의 1을 책임지는 고로인 만큼 3고로 생산량 감소는 국내 철강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시장가격 기준이 되는 포스코 열연강판(SS275)은 지난 4월 t당 140만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내림세를 보여 이달에는 100만원대로 하락했다. 치솟았던 철광석, 원료탄 등 가격이 다소 안정되면서 철강 제품 가격도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주요 제철소 생산 차질은 일시적으로 가격 내림세가 멈추고, 오름세로 전환하는 요인이 된다. 

나아가 국내 조강 생산량에 영향을 미친다. 앞서 포스코 포항제철소 3·4고로노황 불안정에 따라 지난 1월 1일부터 3월 16일까지 약 10만t 생산 차질이 발생한 바 있다. 현대제철마저 생산 차질을 겪게 된다면 국내 조강 생산량 자체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조강 생산량은 3393만t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철강재와 전철강 수입량은 각각 5.9%, 13% 증가했다. 국내 생산은 줄고 수입량은 늘어나는 추세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제철소 고로를 점검해야 할 시기가 되면서 일부 고로에서 이상 현상 등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기간이 되면 설비비용은 증가하고 생산량은 다소 감소하면서 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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