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민·하나·농협·SC은행 '이상 해외송금' 검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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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2-08-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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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 신한은행 외에 이상 외환거래가 포착된 은행을 상대로 현장 검사에 돌입했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상 외환거래 의혹과 관련,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에 검사역들을 투입해 2주간 현장 검사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지방은행을 상대로도 서면 조사 후 필요 시 현장검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외 다른 은행들에 이상 외환거래 내역을 자체 점검하고 보고하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 31억5000만 달러(4조1100억원)에 달하는 이상 외환송금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 결과 확인된 위법·부당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와 절차에 따라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며 “필요 시 관련 내용을 유관기관과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을 포함한 은행권의 이상 외환거래 규모는 총 65억4000만 달러(약 8조5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의심거래는 가상자산거래소와 연계된 은행에서 입금 거래가 빈번했다. 가상자산 투기 세력이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또한 법인은 서로 다른데 대표가 동일하거나 사무실 위치, 직원이 중복되는 등 업체 실체가 불분명한 곳이 많았다. 거래 당사자 외 제3자 송금 시 한국은행에 신고해야 하는 외국환거래법을 따르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상 해외송금 사건에서 서류 조작 가능성이 있느냐”는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불법성이 명확해 보이고 그 과정에서 대량 외환 유동성의 해외 유출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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