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진 "오미크론 감염자 56%, 본인이 걸린 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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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기원 기자
입력 2022-08-2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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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자의 절반 이상은 본인의 감염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공영 라디오 NPR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비영리 매디컬센터 시더스-시나이(Cedars-Sinai) 연구진은 오미크론 감염이 급증하기 시작하던 당시 센터 내 성인 직원과 환자로부터 2479개의 혈액 시료를 확보해 분석했다.

혈액 내 항체 분석을 통해 210명은 오미크론 감염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들 중 56%는 본인이 감염됐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 중에선 10%만이 감기나 다른 감염 증상을 겪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 드러난 증상이 없어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오미크론에 걸렸다 회복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오미크론을 퍼트렸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 센터의 수잔 쳉 박사는 “이 결과를 계기로 사람들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사람이 참석한 모임에 있었다거나 몸이 좀 안 좋아지기 시작했을 때 바로 코로나 검사를 받는 것을 생각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논문 주저자인 샌디 Y. 정 박사는 “이번 연구는 진단되지 않는 감염이 바이러스 전파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증거가 된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은 지난해 11월 처음 발견된 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을 촉발하면서 지배종으로 자리 잡았다. 시더스-시나이 센터에 따르면 오미크론의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기침, 두통, 피로, 인후염, 콧물 등이 있다. 중증도는 다른 변종에 비해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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